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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3부작 – 죽여야만 살 수 있다. 24인의 서바이벌

군대에서 읽어보고 반했던 책이다. 당시 영화가 나왔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고, 솔직히 광고를 봤을 때도 재미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책은 모두 다 읽었다.

수잔 콜린스의 헝거 게임 3부작

처음 접한 것은 후임병이 갖고 있던 헝거게임 시리즈의 1권인 《헝거게임》이었다.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그 흡입력에 반했다. 모종의 이유로 중간에 읽지 못하게 되었는데 너무 궁금한 나머지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했다.

당시 월급이 10만원 정도였는데 그중 1/3을 박아버렸다. 덕분에 항상 쫄쫄 굶고 다녔지만 책 덕분에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다.

작중에 등장하는 「헝거게임」이란?

어느 미래, 폐허가 된 북미대륙에 판엠이라는 국가가 들어선다. 이 국가는 독재정권 체제를 갖고 있다. 판엠은 수도 캐피톨을 중심으로 삼고 13개의 구역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나뉘어진다. 어느날 국가의 권력 체제에 반발해서 13구역을 주도로 반란이 일어났고, 결국 반란은 진압당한다.

13구역은 폐쇄되었고 나머지 12구역은 더욱더 엄중한 감시 속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 캐피톨은 각 구역마다 소년소녀 2명씩을 뽑아 12구역끼리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게 한다.

서바이벌 게임의 이름은 “헝거게임” 서바이벌은 모두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가 된다. 독재국가 속 유일한 유희가 됨과 동시에 자신이 속한 구역 속 소년 소녀들이 죽는 것을 보면서 캐피톨과 나머지 구역과의 힘의 격차를 보여주는 것이다.

잔인하고도 무서운 독재국가 속 현실

판엠의 수도인 캐피톨. 그곳의 유희를 위해서 나머지 12구역이 희생하는 모습이 나온다. 작중에는 수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서바이벌에 열심히 참여하는 구역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서바이벌 ‘추첨’에 당첨되어 나가는 경우가 있다. 주인공인 캣니스도 뒤와 같은 케이스. 캣니스의 동생이 서바이벌 대상자로 선택이 되자 동생을 대신해서 게임에 나가게 된다. 최후의 생존자가 된다면 굶주리지 않고 마음껏 부를 누릴 수가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나머지 23명의 죽음이다.

개인적으로도 불행한 것이고, 집단에게도 불행한 것이다. 강제로 시청할 수 밖에 없는 서바이벌. 자신들 구역의 소년소녀가 죽고 죽이는 것을 무력하게 볼 수 밖에 없다. 부유한 구역은 원조를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눈물을 삼키며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수도 캐피톨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유희를 위해서다.

헝거게임은 잔인하고 불공평하다.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추첨함에 자신의 이름이 하나 들어간다. 하지만 굶주려서 도저히 참지 못할 정도가 된다면, 추첨함에 이름표를 하나 더 넣는 조건으로 한끼의 식사를 받을 수 있다.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당장 죽게 생겼는데 이렇게라도 사는 방법밖에 없다.

단순한 서바이벌이 아니다

단순히 독재 국가에서 진행되는 비정한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라 2부, 3부 넘어갈수록 이야기는 서바이벌을 넘어서 배경이 되는 판엠이라는 국가로까지 외연이 확장된다. 저자인 수잔 콜린스는 판엠을 통해 여러가지를 말하고 싶었던 듯 하다. 독재 국가 판엠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

항상 입을 조심해야하며 규칙을 어기면 끔찍한 형벌을 받는 모습. 그리고 사람의 목숨이 존중받지 못하고 유희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모습 등.

군대에서 당직을 설 때 이 책을 읽었는데, 잠이 올 틈도없이 책 속에 빨려들어갔다. 그만큼 흡입력이 좋은 책이다. 2권과 3권은 1권과 같은 재미를 주지는 못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고 마무리되는 과정이기에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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