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도 경영을 할 수 있다, 모시도라

일본 소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저

 


고등학생도 경영을 할 수 있다, 모시도라 - 1

 

 피터 드러커라는 사람을 아는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우리가 경영이라고 배우고 행하는 것들 대다수가 피터 드러커에 의해서 나왔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니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는 소리를 듣겠지.

 우리가 생각하는 경영은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배우기도 힘든 과목이고, 어느 대학에서나 경영학과는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다. 마치 절벽 위의 꽃과 같아 매력적이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줄여서 모시도라라고 한다.)이라는 책은 이러한 경영이 얼마나 쉬운 것인지 보여준다. 마치 라이트 노벨과 같은 책 표지는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물론 기분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쉽게 읽혀지는 책이다.

 책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그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말인가. 하물며 이 책은 저자인 이와사키 나쓰미가 쓴 첫번째 작품이다. 상실의 시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등 많은 책을 썼고, 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이겼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경영이란 것은 어려운 것이다. 실제로는 다를지 몰라도 우리에겐 그렇다. 그런 경영에 대해서 쉽게 풀이한 책들이 있을까? 있어도 너무 낮거나 재미없는 책들 뿐이다. 이 책이 인기를 얻은 것은 그러한 경영을 고등학교 야구부에 접목을 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야구를 소재로 한 것도 인기에 한몫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경영에 대해 가르치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으며 책 속에 우정, 감동, 재미 등 청춘 소설로써 갖춰야 할 덕목들도 충실한 편이다.

 

 도쿄 호도쿠보 고등학교(일명 호도고)에 다니는 가와시마 미나미는 아픈 친구를 대신해 야구부의 매니저(부 운영을 돕는 보조원) 일을 맡게 된다. 호도고 야구부는 20년 전 딱 한번 고시엔 대회 16강에 진출한 이래 이렇다할 성적을 내 본적이 없는 만년 하위팀.
사정이 이렇다보니 연습에 제대로 참가하는 부원도 없고 당연히 팀 분위기도 엉망이다. 미나미는 매니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서점 직원이 추천한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구입하게 된다. 야구 매니지먼트에 대해 쓴 책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알려진대로 피터 드러커는 재계에 신봉자가 많은 ‘기업경영의 신’으로, [매니지먼트]는 그들에게 바이블과 같은 책이다. 당연히 야구와는 관련이 없는 책이다. 하지만 [매니지먼트]를 읽은 미나미는 이 책에 적힌 기업경영의 지침들을 하나하나 야구부에 적용해 보기로 한다.

–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위에서 말한 모든 것들을 제외하더라도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이렇게 재밌게 풀어낸 책들은 몇 없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우리가 갖춰야 할 것들, 고민해야할 것들을 고교 야구부 여자 매니저의 시선을 통해 같이 공감하고 배울 수 있게 한 것만으로도 읽을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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