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카르페디엠 3권 리뷰

2014.07.06 21:00

“리리, 이 세계의 주민이 되다.”

 카르페디엠 3권이 나왔습니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괜찮았으나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선 책의 인쇄가 잘못되었는지 초반부에서 살짝 찝힌 자국이 보이는 페이지들이 있더라고요. 새 책인데 그렇게 나온 것을 보고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걸로 교환하기도 뭐하고. 두 번째로는 책 내용이 조아라에서 연재할 때의 내용과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 실망스럽냐면 2권이 나온 것이 작년 12월인데, 3권이 올해 7월에 나왔습니다. 극악에 이르는 출간 속도 아닌가요? 그런데도 바뀐 점도 하나도 없고, 외전같은 것도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점이 틀림 없습니다. 그와 관련된 변이 있나 해서 조아라에 들어가서 찾아봤더니, 14년 6월에 올리셨던 서평 이벤트 밖에 없더군요. 참가했으면 3권 안사도 되었을꺼 같은데 역시 타이밍은 생명인가 봅니다. 아무튼 위의 2가지 이유로 3권에 좀 실망했습니다.

 다만 마음에 든 점도 있었는데, 초판 한정으로 주는 캐릭터 카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리리가 머리카락을 자르고, 염색하기 전의 모습이 나와있는데 상상했던 것과 똑같은 캐릭터가 나와서 기분 좋더군요. 4권에서는 유년기(1부)가 끝나고, 5권부터 나이를 먹은 리리가 나오게 된다는데 어서 다음권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출간 주기가 정말 길어서 조금 걸리긴 하네요.

 

3권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이 세계의 일부임을 신에게 듣게 되다.
  2. 음악 교실의 요정이 되어, 백작 부인의 고민을 해결해주다.
  3. 리리, 무투대회에 가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리리가 이 세상의 일부임을 신에게 확인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신이 너무 촐랑거려서 의미가 좀 퇴색된 느낌이더라고요. 어쨌든 신은 만났지만 리리의 의문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로쉐가 만났던 신이 리리가 만난 신과 동일한 신인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해서 뭔가 떡밥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3권의 표지였던 요정씨 (이름이 기억 안남..)의 정체도 아직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죠.

리리가 첫사랑인지 뭔지 모를 이상한 감정을 느낀 상대에 대한 이야기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요. 하지만 리리가 다른 세계에서 왔고 리리라는 소녀의 몸 속에 들어왔다는 비밀을 말하게 되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려고 한 점은 좋은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개인적으로 되게 마음에 들지 않고, 짜증을 유발하던 부분 중 하나였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죠.

부잣집, 권력자 딸내미에 개인적인 능력도 빵빵하고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리리이니 가끔씩은 목줄을 채워주는 듯한 행동 등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1부와 2부를 나누는 것이 단순히 나이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숙 등도 다뤘으면 좋겠거든요. 5권에서 나이만 먹은 설정이고 성격도 변함없는 리리가 나오면 실망할 것 같습니다.

 

리리의 단점은 옛 세상에서 부모의 정을 받지 못하고, 아무도 믿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생긴 정신적인 미성숙 등을 가족들을 통해서 치유받고 올바르게 자란 모습을 그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세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제멋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제는 자신이 진정으로 있어야 할 장소였음을 알 수 있으니 애정을 갖고 좀 진중해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10살짜리 꼬맹이가 귀족한테 쳐들어가서 훈계하고 별짓을 다 저지르는 건 아니잖아요. (2권 내용 中)부모 몰래 술마시러 가는 것도 참 웃기는 이야기고 말이죠. 진짜 자기 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식으로 막 굴릴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입니다.

 

4권에서는 좀 더 성숙해지는 리리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육성물의 묘미는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순히 능력치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출판사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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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J.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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