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는 인어가 산다, 방구석에 인어 아가씨 리뷰


내 방에는 인어가 산다, 방구석에 인어 아가씨 리뷰 - 1

 날씨 좋은 화요일입니다. 이번에 리뷰하는 게임은 <방구석에 인어 아가씨>라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저는 모바일 게임을 즐겨하지 않지만, 지난 주말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동안 시간을 보낼만한 것이 필요해서 핸드폰에 넣어갈 것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것이 방구석에 인어 아가씨라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제목이 신기해서 눌러봤는데, 눌러보고나서 히로인이 인어라는 독특한 설정히로인 풀 보이스 지원이라는 것을 듣고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절 쳐다보고 있는 아가씨가 애원하듯이 바라보는 것 같아서 할 수밖에 없더군요. 유료 게임으로 5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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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노벨 게임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는 비주얼 노벨 게임입니다. 비주얼 노벨은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텍스트의 비중이 극도로 높은 게임으로써 소설이나 전자책과 비슷하지만 게임 속에 이미지와 음악이 들어가고 사용자가 이야기의 진행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주얼 노벨 게임들은 흔히 미연시라고 불리는 장르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게임으로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월희> 등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그림책인데,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그림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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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파일을 받아야 시작 가능합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파일들을 다운로드 해야합니다. 히로인들이 모두 보이스를 갖고 있고, 이미지 게임이다보니까 많은 이미지가 들어가게 되죠. 따라서 필요로 하는 용량도 상당합니다. 화질은 2가지를 택할 수 있는데, HD(720p)화질과 SD(480p)화질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주얼이 80%는 차지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서 HD로 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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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방법 및 환경

 플레이는 간단한데요, 스크립트가 뜨면 읽고 클릭해서 넘기면 됩니다. 히로인들의 보이스들을 감상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되겠습니다. 지나간 글들을 읽기 위해서는 위로 드래그, 대화창을 없애기 위해서는 아래로 드래그, 메뉴를 불러오려면 우측으로 드래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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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설정을 통해 보이스를 없애거나 음량을 늘릴 수 있으며, 게임을 <굿엔딩>, <트루엔딩>으로 클리어하고나면 EXTRA가 잠금해제되어 플레이하면서 얻었던 씬들을 다시 감상할 수 있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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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CG ‘No.x’이(가) 수집되었습니다. 라는 획득했다는 텍스트가 뜨게 됩니다. 이렇게 모여진 CG들을 나중에 EXTRA에서 재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죠. CG만을 회상할 수 있으며, SCENE을 회상하여 그 장면만 다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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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노벨에서 가장 중요한 그림체, 과연 어떨까요?

 비주얼 노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그대로 비주얼(이미지)이라고 볼 수 있겠죠. 내용이 좋아도 그에 따른 비주얼이 뒷받침되어야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는 합격. 왜냐하면 캐릭터를 보고 게임을 시작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프롤로그에서도 BGM과 어우러져서 절 설레게 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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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한국적인 대사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져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주제인 인어라는 소재 또한 한국적이죠. 솔직히 하반신에 물고기 꼬리가 달린 인간은 전 세계적으로 있던 전설입니다만, 일단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인어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인어라고 하면 괴이한 얼굴을 갖고 있으며, 심장을 먹으면 불로불사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괴물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인어랑 많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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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은 전혀 한국적이지 못한듯.. 괘씸하도다, 엣헴.

 이것 외에도 한국인들만 이해할 수 있는 위트넘치는 대화들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방의 감초와 같이 긴장을 풀어주면서 재미를 불어넣는 요소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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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넘치는 캐릭터들

 히로인은 총 3명이며, 각기 풀보이스를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각기 개성넘치는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비주얼 노벨의 특성상 개성있는 캐릭터는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방구석에 인어 아가씨는 인어라는 요소자체로써 개성이 있지만, 캐릭터의 성격 또한 개성있게 그려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히로인 뿐만 아니라 주인공 또한 개성 넘치는 성격을 갖고 있죠. 이 부분은 별로 마음에 안들었는데, 아래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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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인공의 성격이 단점

 작중 주인공은 군대를 갓 제대한 인간으로써 힐링을 위해 옛날에 살던 시골집에 내려왔다는 설정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소꿉 친구였던 애를 만났는데, 그 애가 인어가 되어있었다는 이야기로 진행이되죠.

 처음에 오프닝을 보면서 설레였던 마음도 잠시, 제 머릿 속에는 짜증이 가득차게 되었는데요. 이유는 바로 주인공 때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비주얼 노벨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텍스트입니다.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텍스트들이 계속 이어져야하죠. 따라서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사건을 만들어내며,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방식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텍스트들이 플레이어가 이해할 수 없게 되어있으면 어떨까요? 아래의 텍스트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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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꿉친구]라는 부분을 제외한 모든 텍스트가 도경이라는 주인공의 대사입니다.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과정에서 이렇게 뜻모를 헛소리를 계속 듣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이런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되면 작가의 역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능력이 떨어지니까 이런식으로 텍스트를 만들어서 분량을 늘린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제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일단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어디까지나 플레이어는는 주인공의 입장에서 비주얼 노벨 속 세계를 이해해야합니다. 당연히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플레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이런 성격을 가진 주인공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일즈샵

 제작사인 테일즈샵(Tales#)은 비주얼 노벨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곳입니다. PC 시장으로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이기 때문에 모바일로 제작을 시도한 것 같은데,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에서도 불법파일들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던 것 같더군요. 게임의 특성상 처음 파일을 받고 나면 인터넷에 접속이 되지 않아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비주얼 노벨이라는 장르를 제작하는 회사이니 만큼 불법 다운로드는 지양해주시고, 스토어에서 구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비주얼 노벨이라는 것은 타 장르로의 전이도 쉽게 이루어지는 콘텐츠 중 하나죠. 혹시 아나요? 나중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와 같이 세계적으로 팔리는 콘텐츠가 탄생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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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영상 보기

 아래의 영상은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데모 영상입니다. PV 영상을 보시려면 <이곳>으로 이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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