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볼브 알파테스트 리뷰 – 인간과 괴물의 사투

 


이볼브 알파테스트 리뷰 - 인간과 괴물의 사투 - 1

이볼브 알파테스트 후기 – 인간과 괴물의 사투

 

 지난번에 이볼브 알파테스트키를 배포중이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저도 물론 신청을 해서 즐겨봤습니다. 이볼브는 터틀 락 스튜디오라는 곳에서 만든 게임인데, 옛날에 레프트4데드라는 게임으로 많은 유명세를 탔던 곳입니다. 저도 레포데를 많이 즐겨했던 유저였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던 게임입니다. 아직 시험이 한개 남아서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지만 인간(헌터)과 괴물 모두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알파테스트라서 그런지 아쉬운 점이 훨씬 많더군요.

 

 

 

■ 이볼브 스토리

 이 게임은 우주로 진출한 인간들이 행성 식민지를 늘려가면서 행성의 위험한 괴물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하게 되는 괴물은 다른 괴물들을 잡아먹으면서 진화를 하게 되며, 3단계 진화까지 마친 괴물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인간들은 진화를 하기전에 괴물을 발견, 척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진화라는 소재는 어디서 많이 보았던 것 같네요. 바로 스타크래프트 2입니다. 이볼브에서도 스타크래프트의 원시 저그와 마찬가지로 다른 토착 괴물을 잡아먹고 더 강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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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가 플레이하게 되는 괴물 중 하나인 ‘골리앗’입니다.

 

■ 뛰어난 그래픽과 최적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의 행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 답게, 행성에서는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기이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크라이 엔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여, 외계 행성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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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던 잡몹에게 물려서 빈사상태를 헤매고 있습니다…

 

 레포데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최적화 또한 잘 되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정도의 그래픽을 구현했는데도, R9 270X로 상옵을 하고 난전을 벌이더라도 렉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게임에서 렉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장점으로 보입니다.

 

■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서 플레이하자!

 게임이 시작되면 유저는 마치 대학교 1지망, 2지망을 선택하듯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들을 순서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최대한 첫번째로 원하는 캐릭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하는군요. 캐릭터는 총 5개로 인간측 4개, 괴물측 1개입니다.

 괴물의 경우에는 레벨업을 하게되면 추가 캐릭터 잠금이 풀려서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에는 TRAPPER, MEDIC, SUPPORT, ASSAULT로 직업군이 나뉘게 되며 게임 속에서는 모든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춰서 플레이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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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캐릭터 순서대로 골라보세요!

 

같은 캐릭터를 반복해서 할수록 경험치가 쌓이게 되며, 추가적인 캐릭터 스킨이 풀리거나 능력치가 강화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저 레벨이 존재하여, 레벨이 증가하면 처음 시작할 때 고르는 스킬들이 추가되어 좀 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선택을 마치고 모든 유저가 준비가 끝나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게임이 시작되는 동안에는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특성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내 역할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늘 못하는 사람은 못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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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영역 모두가 중요한 헌터들

 헌터의 플레이는 레포데와 비슷하게 4명의 유저들이 협동하여 괴물 유저를 사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각각의 직업들이 다른 특성들을 갖고 있으며, 이 특성 하나하나가 괴물 유저를 잡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특정 직업군이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저 취향에 따라 플레이하는 것이지요.

 괴물은 진화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최대한 체력을 잃게하고,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헌터 유저들의 단결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잘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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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PORT의 경우에는 아군을 지원하여 실드를 씌워주거나 폭격 요청, 클로킹 필드를 펼칠 수 있습니다.

 

■ 끝까지 살아남아 진화하는 것이 목적인 괴물

 괴물 유저는 기본적으로 골리앗이라는 괴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괴물을 많이 플레이할수록 이것이 해금되어 크라켄이라는 다른 괴물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죠. 플레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헌터들의 추적을 피하면서 다른 약한 동물들을 잡아먹어 진화하는 것입니다. 3단계 진화가 끝나게 되면 다른 유저들을 몰살시키거나 기지의 코어를 박살내어 게임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괴물을 플레이하면서 찍었던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괴물의 체력은 닳게 되면 다시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헌터들과의 조우를 피하고 3단계 진화를 이룩하는데 있습니다.

 

▲ 동영상 내용 정정합니다. 진화게이지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 밸런스의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바로 밸런스의 문제였습니다. 헌터측이나 괴물측이나 모두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잡느냐에 따라서 밸런스가 크게 변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시작할 때 아는 형과 같이 게임을 했는데, 괴물 유저분들이 진화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싸우려고만 해서 시작 후 5분도 안되서 끝나버린 게임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괴물이 잘하면 인간들이 불리한가? 하면 이 부분은 굉장히 애매합니다. 헌터측은 4명의 유저들이 협동해서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게 된다면 괴물 입장에서는 진화 1단계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반면에 헌터가 경험이 많고, 협동해서 플레이한다면 괴물 유저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뭘 하기도 전에 계속해서 추적해와서 괴롭히고, 도망만치다가 죽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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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괴물 유저의 전략적인 플레이인데, 여기서는 전략적인 플레이라고 해봤자 숨어서 이동하기, 벽타고 도주하기 등의 플레이밖에 없습니다. 이렇게하더라도 유저들은 여러가지 단서가 있기 때문에 금새 추적해올 수 있죠. 또한 이렇게 계속 도주만하면서 진화 3단계가 되기를 노린다면 결국 헌터나 괴물 유저 모두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 지금은 실망스러운 이볼브. 하지만…

 현재 이볼브는 밸런스 문제라던가, 플레이의 단조로움(도망치고, 쫓고)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하면서도 반복적이며 단조로운 플레이에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요.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개발사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아직까지 모든 콘텐츠가 공개된 것이 아니라 ‘알파 테스트’이기 때문에 느낄 수 없었던 이볼브의 재미 또한 존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레포데를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로써는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 더 멋진 게임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며, 이번에 출시되면 제발 레포데처럼 관리를 안해서 망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2월에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이볼브(Evolve)할 것인지 기대하면서 이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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