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에서 재능기부까지! 나눔문화의 소개

아나바다에서 재능기부까지! 나눔문화의 소개

 

 아나바다라는 말을 알고 계신가요? IMF 사태가 일어난 이듬해인 1998년에 만들어진 운동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운동으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라는 말을 줄인 운동입니다. 이 운동이 시작되면서 많은 벼룩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즐겨봤었던 ‘돌아온 홍길동’도 이런 벼룩시장에서 구한 책이네요.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색도 바랬지만, 제 어린 시절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나바다에서 재능기부까지! 나눔문화의 소개 - 1

 아나바다 운동에는 나눠쓰고, 바꿔쓰자는 나눔문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아나바다에서부터 이미 사람들은 나눔이라는 것에 친숙해진 것이죠. 나눔문화라는 것은 단순히 지하철에서 동냥하시는 분들께 돈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부라고 해야겠죠. 제 생각에 나눔은 우리에게는 필요없지만 남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벼룩시장이죠. 남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파는 것을 보면 일반 시장과 비슷해보이지만, 나에게는 효용을 다한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나눠준다는 것이 바로 벼룩시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에는 확실한 컨셉이 있는 시장들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의 농부시장처럼 자신이 직접 텃밭에서 기른 작물을 사고파는 것들도 나눔문화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색다른 나눔문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나눔문화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단어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출처 : 지식백과)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SNS나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생긴 새로운 투자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저는 투자방식이 아니라, 나눔의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나바다에서 재능기부까지! 나눔문화의 소개 - 2

 

 한국의 크라우드 펀딩 홈페이지 중 하나인 유캔펀딩의 메인 페이지입니다. 이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저 특정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돈을 달라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아닙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있겠지만 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남들이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사소한 백원, 천원일지 모르겠지만 모이면 이렇게 많은 금액이 되어 뜻깊은 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뜻깊은 일에 사용되기 위해 조그마한 돈이라도 모은다는 것. 정말 멋지지 않나요?

 물론 크라우드 펀딩이 이런 일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데 대중들에게서 돈을 모으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꼭 그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 돈의 일부를 주고 조그마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나눔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재능기부

 마지막으로 재능기부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수혜를 입은 새로운 나눔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특정한 물건을 갖고 장터로 가서 기다리기만하면 되었던 옛날의 나눔 문화와는 사뭇 다른 형태입니다. SNS나 사이트 등을 통해 “나는 ~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라고 올려놓기만 한다면 그 글을 보고 연락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죠. 이런 식의 재능 기부는 기존의 나눔문화처럼 특정한 물건들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갖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갖기 힘든 능력 등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부이지만 어떻게보면 재능 판매로 볼 수도 있는 것이, 재능을 통해 특정한 행동을 해주는 대신 일정한 금액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재능 기부가 갖는 이점도 있을 수 있죠. 내가 어떤 포스터를 만들고 싶은데 업체에 맡기는데 상당한 돈이 소모되어서 곤란하다고 한다면, 관련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싼 가격으로 포스터를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럴 경우에는 일정한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 마치며

 오늘 나눔문화 중 일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나눔문화가 있을 것입니다. 특정한 목적을 갖고 캠페인을 할수도 있으며, 기업의 후원을 통해 하나의 행사처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것이 되었던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교환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물건 대 물건이든, 물건과 돈을 교환하든 간에 말이죠. 나눔이 좋은 것은, 나눔을 통해서 사람들 간의 정이 싹튼다는 것 같습니다. 비록 그게 미약해서 보이지 않더라도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 커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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