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전을 둘러싼 아이돌과 소속사의 갈등을 보며

최근 금전을 둘러싼 아이돌과 소속사의 갈등을 보며 - 1

최근 금전을 둘러싼 아이돌과 소속사의 갈등을 보며

 

11월 26일 그룹 B.A.P 에서 TS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불공정 계약과 정산의 문제를 들며 전속계약무효확인소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들의 주장으로는 2011년 데뷔한 이후 100억여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소속사로부터 받은 돈은 40개월만에 받은 1800만원이 전부라는 것.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불공정 계약, 부당한 처우는 없었다고 반박했으나 B.A.P 측에서도 재반박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아오면서 이런 가수들의 노예 계약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소속사에서 주장하는 것은 아래와 같더군요.

 

한국 대중음악, 특히 아이돌은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다. 어린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돌 가수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소속사 측 역시 많은 위험 부담을 안아야 한다. 10년 넘게 업계에 몸담았다는 한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를 톱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연습생 기간도 포함된다. 하지만 현재 계약시스템으로는 모든 사항을 담기 어렵다. 분쟁의 씨앗은 여기서 뿌려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지적했다.

 

콘텐츠 산업이라는 것이 High Risk, High Return 사업입니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뽑아낼 수 있으니까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것이죠. 제가 보기에 전문가가 말하는 시스템의 문제점은 계약사에 있습니다. 음악계가 다른 만화, 영화, 게임과 다른 점은 투자의 대상이 인간이라는 사실이죠. 사람이 사람을 갖고 장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허술한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수를 원하는 아이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기기 전에는 원하는대로 조종하기도 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옛날 기업들이 도시에 돈을 벌기 위해 상경했던 사람들을 갖고 장난쳤던 것처럼 말이죠.

말이 샜는데, 하고 싶은 말은 이거입니다. 계약이라는 것은 공정하게 해야하는데 고위험이라는 것 때문에 노예 계약과 가까운 계약을 맺습니다. 그러나 애당초 콘텐츠 산업에서 위험이라는 것은 당연히 껴안고 가야하는 것이고, 이를 계약한 아이돌과 함께 책임질 생각을 하지 않고 아이돌에게만 미루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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