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은 이렇게 죽었다.” – 게임 배트맨 아캄나이트 플레이 후기


"배트맨은 이렇게 죽었다." - 게임 배트맨 아캄나이트 플레이 후기 - 1

 

락스테디 스튜디오의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수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던 그 작품입니다. PC버전에는 게임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해서 발매되었지만 플레이가 한동안 불가능했었던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죠. 오랜만에 하는 CD게임이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했던 것 같네요. 물론 플레이를 방해하는 몇몇 점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연출이나 게임성에는 만족했습니다.

 

   


"배트맨은 이렇게 죽었다." - 게임 배트맨 아캄나이트 플레이 후기 - 2

깜빡하고 스크린샷을 찍지 못했지만, 조커의 시신을 불태우는 도입부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작인 아캄 시티 이후 1년 뒤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전작들을 플레이하면 배트맨의 최대 숙적인 조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겠죠. 시신을 불태우고 “배트맨은 이렇게 죽었다.”라고 고든 청장이 독백한 뒤에 비장한 표정의 배트맨이 나옵니다.

 

이러한 연출이 좋았던 것은 게임 내내 플레이어는 ‘배트맨이 죽었다.’라는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게임 내내 활약하는 배트맨이 어떻게 죽을 것인지 상상하면서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죠.

 

   


"배트맨은 이렇게 죽었다." - 게임 배트맨 아캄나이트 플레이 후기 - 3

아캄 나이트의 목표는 고담 시티에 ‘공포가스’를 퍼뜨리려는 스케어크로우와 그의 협력자인 아캄 나이트를 저지하는 것이 목표로 3개의 아일랜드를 넘나들면서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돌아다니는 게임에 탈것은 필수. 아캄 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배트모빌을 초반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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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모빌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너무 멋있다!’ 였습니다. 근미래 디자인을 뽐내는 배트모빌은 게임 내내 사용하게 됩니다. 우수한 성능과 멋진 외형에 게임 내내 절로 감탄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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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모빌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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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배트모빌을 활용하는 미션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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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부터 배트모빌이 등장하면서 설레게 했다면, 게임을 진행하면서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게 만드는 사건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배트맨의 슈트 업그레이드! 가죽옷을 입었던 것 같은 배트맨의 초기 모션에서 단단한 기사를 연상케하는 배트수트로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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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도 있어보이고 방어력도 올라간 모습이라 보기만해도 마음이 든든했죠. 배트맨의 최후의 활약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지 배트맨을 굉장히 멋있게 표현을 해줘서 감동했습니다. 배트모빌과 배트수트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의 디자인 퀄리티는 굉장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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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이뤄지는 연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적과 전투할 때나 이벤트씬에서 표현되는 연출이 뛰어나서 게임에 몰입도를 더해줍니다. 배트맨이 적을 심문하는 것도 멋있게 표현되었고, 게임 내에서 배트수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연출은 뛰어났습니다.

 

물론 이런 연출 자체를 스킵할 수 없기 때문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약간의 지루함도 느꼈지만, 1회차 유저라면 게임을 끝낼 때까지 집중해서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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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배트수트를 적극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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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고담 시티를 둘러싼 히어로와 빌런들도 등장하는데 할리퀸, 캣우먼, 로빈, 리들러, 투 페이스, 포이즌 아이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포이즌 아이비가 등장하는 것이 제일 반가웠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배트맨 영화에 포이즌 아이비가 나왔던 기억 때문인데요, 아캄 나이트에서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나와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양한 빌런들을 보는 것도 아캄 나이트의 재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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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의 후크가 안 잠기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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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미션들도 다양하고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기서 아쉬운 점이 드러나는데, 아캄나이트의 엔딩은 서브 미션들의 클리어 유무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진(眞)엔딩은 서브 미션을 100% 클리어해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 진행 방식이 퍼즐을 풀듯이 플레이어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것인데, 힌트없이 알아서 해결해야하는 미션이 많고 맵 곳곳에 산재되어 있어 돌아다니면서 찾아야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리들러의 수수께끼 같은 경우는 수백개나 되는데 맵 곳곳에 위치해있고, 1회차에서는 장비가 없어서 해결하려고 머리를 써도 못푸는 경우가 굉장히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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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번역은 상당히 잘 되었습니다. 해킹하면서 운동할땐 단백질을 이라는 키가 나왔을 때는 저도 모르게 피식 했네요. 적어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내용이 뭔지 몰라서 헤맸던 기억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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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게임의 연출이었습니다. 특히 아캄 시티에서 죽었고, 도입부에서 불태웠던 조커가 배트맨을 따라다니면서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저놈의 조커때문에 몇번을 놀랐는지. 고담 시티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여 배트맨의 불안한 심리가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네요. 전반적으로 연출이 뛰어나고, 게임 속에 적절하게 녹아들어가서 플레이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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