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구스범스 후기 -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영화

2016.01.19 12:44



일요일에 친구와 함께 구스범스라는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한국에서는 구스범스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도 있는데, 미국에서는 모르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자인 R.L 스타인은 '어린이들의 스티븐 킹'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네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러가서 어떠한 편견도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후기를 솔직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1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잭은 메디슨 고등학교에 어머니가 교감으로 부임하면서 같이 메디슨에 이사오게 됩니다. 그리고 옆집에 살고 있던 소녀, 헤나를 알게 됩니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학교에 다니지 않고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 어쩐지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는 소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잭은 헤나의 비명소리를 듣게 되고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하지만, 유야무야 지나가게 되고 결국 그는 헤나의 집에 몰래 잠입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사귄 친구 챔프와 함께 잠입한 그는 자물쇠로 잠겨진 '구스범스'의 원고를 보게 되고 무심코 열어버리게 됩니다. 그러자 책 속에서 거대한 설인이 뛰쳐나오고, 잭은 이웃집이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초반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밀을 품고 있는 이웃과 은근하게 드러나는 공포스러운 연출 등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우면서 웃음을 주는 연기도 잘 나타났고요. 그러나 영화가 점점 진행이 되면서 도대체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괴물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은 어찌보면 공포영화의 왕도적인 클리셰일 정도로 많이 활용됩니다. 대표적으로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쥬만지' 등이 있고 어찌보면 '쥬라기공원' 시리즈 또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괴물들이 살아움직인다는 점에서 그에 해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부한 소재더라도 그 안에서 얼만큼 많은 재미를 끌어내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평가는 달라지겠죠. 그런 면에서 구스범스의 선택은 아쉬웠습니다. 103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서 모든 것(공포, 코믹, 사랑, 괴물 등)들을 보여주려다가 결국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괴물들이었습니다. 원작 속에서는 분명 하나하나가 엄청난 괴물로 묘사되었겠지만 영화에서는 대부분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들을 꾸역꾸역 보여주려는 욕심때문에 괜히 러닝타임만 잡아먹고 다른 것들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잭 블랙이 1인3역을 소화하면서 열연을 펼쳤음에도 그다지 웃긴 점들이 눈에 띄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챔프'역을 연기한 라이언 리가 더 많은 활약을 펼쳤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물론 챔프라는 캐릭터 자체도 너무 과장되어서 재밌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모두 보고나서 내린 결론은 아이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영화라는 것입니다. 다양한 괴물들이 나오고, 과장된 캐릭터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먹고 들어간다고 할까요? 나머지 빈약한 부분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볼 수 있다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는 12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지만 부모동반으로 가면 더 어린아이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영화보러 온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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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J.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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