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시발점, 티핑 포인트 리뷰

 이번에 읽은 책은 꽤나 흥미로웠던 책이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사람의 책이었는데,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이름이라 검색을 해봤더니 <아웃라이어>의 저자였네요. 티핑 포인트로 다시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

 티핑 포인트라는 도서의 내용은 흥미로운 이야기였는데요, 전혀 트렌드가 될 것 같지 않았던 것이 트렌드로 변하게 된다는 것.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였던 것이 트렌드가 되어버리는 것. 이 모든 것에는 티핑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 책의 주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면 티핑 포인트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에서는 티핑 포인트를 ‘어떤 아이디어나 경향, 사회적 행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마법의 순간을 가리킨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발화점과 비슷하게 생각을 했는데요, 물체에 불이 붙어 갑자기 확 타오르는 순간, 물을 불 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다보면 거품이 올라오며 팔팔 끓어오르게 되는 100도의 순간. 이것이 바로 티핑 포인트로 이해 했습니다.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시발점, 티핑 포인트 리뷰 - 1

 

 책에서는 이런 티핑 포인트는 소수의 법칙과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이라는 3가지 요소들에 의해 생겨나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3가지 규칙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을 통해서 하나의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소위 말하는 ‘대박 상품’이 생겨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 연결지어보겠습니다.

 

■ 소수의 법칙

 20 대 80의 법칙이라는 말을 알고 계신가요? 파레토 법칙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마찬가지로 티핑 포인트를 유발하는데도 이러한 소수의 법칙이 통용되게 되는데, 바로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입니다. 커넥터들은 사람과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인물인데, 내 주변의 인물들을 보면 대부분의 관계를 만들어주는 인물 1명이 꼭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바로 커넥터이고, 그가 바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즉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다음으로는 메이븐이라고 불릴 수 있는데, 이들은 바로 정보들을 커넥터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인데 이들이 전해준 정보가 커넥터에게 들어가면 커넥터를 통해 소문이 퍼지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세일즈맨이 있는데, 이들은 커넥터가 전해준 정보들을 발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즉, 커넥터가 전해준 정보들에 사람들이 긴가민가하고 있을 때 이들이 사람들에게 정보들을 믿도록 설득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설득되면 발화되고 사회적으로 공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예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얼마전에 일어났던 아이폰 6 대란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싸게 파는 매장에 대한 정보를 메이븐이 커넥터에게 전달해주고, 커넥터는 그 이야기를 퍼뜨리며, 세일즈맨이 “진짜였어!”이렇게 말하며 사람들에게 아이폰 6을 구매해야할 당위성에 대해 설득함으로써 대란이 터지게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고착성 요소

 이게 단순이 유행이 아니라, 트렌드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고착성 요소가 필요합니다. 바로 사람들이 전달받는 메시지를 머릿속에 흘려넘기는 것이 아니라, 계속 기억을 하게 만드는 것인데요, 이러기 위해서는 3가지 방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라.

 2) 상대방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라.

 3) 끊임없이 메시지를 반복하라.

 이를 잘 지키고 있는 것이 어린이 프로그램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만들어졌고,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며 ‘친구와 잘 지내야 된다.’ 등의 하나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 상황의 힘

 마지막으로 상황의 힘입니다. 상황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콤 글래드웰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예로 들었습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에 그 지역 일대가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것으로 무질서와 범죄의 전염성을 경고한 이론입니다. 즉,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사람들은 그 집이 관리되지 않고 있고,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며 나중에는 깨진 유리창을 가진 집이 늘어나게 되고 결국 무법지대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1%의 사소한 빈틈이 범죄를 유발한다는 것으로 보아도 됩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동차 안에 지갑이 있고, 자동차가 잠겨있다면 그 지갑을 가져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안에 지갑이 있고, 자동차 문이 살짝 열려있거나 창문이 열려있다면? 지갑을 가져갈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뉴욕은 미국 최대 범죄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뉴욕의 범죄율을 급속도로 낮출 수 있었던 것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로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줄이는 일이었는데, 그 대표적인 일들로 지하철 무임승차 잡기, 벽에 있는 낙서 제거, 깨끗한 지하철 외의 낙서된 지하철은 운행하지 않기 등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 일들이 진행되면서 뉴욕에서 일어나던 범죄들의 75%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의 힘이 단적으로 작용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을 해봤더니 古 최진실 씨가 자살로 삶을 마감하면서 사람들은 이런 자살을 모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이를 모방하여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사망원인 통계결과에서 최진실씨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후에 자살로 인한 사망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티핑 포인트라는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저는 우리가 어떠한 상황, 어떠한 것에 영향을 받아 행동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알기를 바라는 마음과 이렇게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한 ‘축’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커넥터, 메이븐, 샐러리맨이라는 핵심 인물들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니면 하나의 티핑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또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티핑 포인트라는 개념을 통해 사회나 개인의 생각,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려 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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