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우롱하는 인터파크 도서
오랜만에 책을 구매하려고 인터파크 도서에 갔다가 기분나쁜 경험을 했습니다. 보통 도서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데, 판매되는 상품을 마치 사은품인냥 포장해서 팔고 있던 것입니다.
"책을 사면 유료 사은품(?)을 고를수가 있어요!"
옛날부터 인터파크 도서에서 책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준다면서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떴습니다. 크게 도움이 되는 사은품들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쓸만한 사은품들이 많아서 사용을 했죠. 오늘도 별 생각없이 사은품이라고 생각해서 들어봤더니, 상품들이 너무 많이 있더군요. 이상하다고 생각되서 글을 자세히 읽어보니 유료 사은품 선택이라고 써있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사은품의 의미와 전혀 다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은품이라면 책을 구매했으니까 주는 선물같은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요? 궁금해서 네이버에 사은품의 정의에 대해 검색을 해봤습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을 하면 받은 사은품 : 은혜를 갚기 위해 사례하는 물품. 이라고 되어있더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책을 사줬으니 고마워서 주는 물품이라는 의미가 정확하다는 거죠. 사례하는 물품에 유료가 어딨습니까? 책을 사줘서 고마우니까 하나 더 사달라는 것인가요?
게다가 이렇게 주어진 유료 상품들을 선택하지 않고 넘어가려고 하면 위와 같은 팝업창이 뜹니다. 이 팝업창이 2차로 저를 어처구니없게 했는데요, 사은품이 유료라는 것을 알고 넘어가려고 하니까 마치 사은품을 그냥 주는 것처럼 선택하지 않은 사은품이 있으니까 그냥 주문하겠냐는 팝업이 떴습니다. 엄청나게 뻔뻔하게 느껴지더군요.
사은품을 I-POINT(적립금)만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무료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애당초 적립금 또한 우리가 물품을 구매해서 얻은 대가가 아닌가요? 적립금이 5천원 이상이면 사용해서 인터파크에 있는 물건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결국 I-POINT로 구매하는 것도 공짜는 아닌 셈이죠.
아무튼 오랜만에 인터파크 도서에 들어가서 충격 제대로 받고 가네요. 옛날에 '책 한권도 무료 배송'이라는 말을 듣고 시작하고, 당일 배송에 반했는데 이제는 만원 이상 무료 배송에, 하루 배송으로 바뀐데다가 (이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요) 이렇게 유료 사은품이라는 말로 소비자를 우롱하기 까지 하니 정나미가 떨어지네요. 진지하게 알라딘이나 YES24 등을 고려해볼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