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링은 무슨 게임?
큐링은 인디게임 개발사인 핫초코소프트에서 만든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매우 간단한데요, 좌우 스크린터치를 통해 위에서 떨어지는 네모 블록을 피하면서 동일 색상의 블록을 먹는 것입니다.
심플하고 심플하다.
이 게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단 한가지, TAP TO START 밖에 없습니다.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모두 떼버리고 게임 본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역시 인디 게임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간단한 게임이지만 게임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 게임의 내용은 어떤지 한 번 보실까요?
위에서 떨어지는 블록들을 피하라!
큐링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모든 블록이 네모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 또한 말이죠. 그러나 네모난 특징 때문에 더욱 게임이 흥미로워지는데요, 각진 공이 굴러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컨트롤하는 것이 좀 더 까다로워서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관성의 법칙이 포함되어 있어, 평소 움직임이 빠르진 않지만, 멀리 이동할수록 속도가 붙는 형태입니다. 이는 게임에서 종종 빠른 판단력을 요구해서 더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아요.
색을 활용하여 게임을 더욱 다채롭게
그러나 같은 행동이 반복되는 게임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 중 하나가 ‘질린다’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큐링 또한 위에서 떨어지는 블록을 피한다는 패턴의 반복으로 언뜻 보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색’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블록의 색은 매 스테이지가 바뀔 때마다 달라지게 되며, 질리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큐링의 아쉬운 점들
이제 게임을 하면서 아쉬운 점들을 말하자면, 일단 ‘난이도 밸런싱’의 문제입니다. 이 게임은 떨어지는 블록의 형태, 동일 블록이 떨어질 확률 등 운에 기대는 요소가 심하기 때문에 1스테이지가 2스테이지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이러한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색이라는 요소를 더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가령 위의 이미지는 스테이지 7, 8, 9 입니다. 블록과 배경색을 비슷하게 해서 판단을 어렵게 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서 난이도를 구성할 수 있을텐데, 떨어지는 블록과 배경만 바뀔 뿐이지 별다른 난이도 조절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취향인데요, 색감이 전체적으로 칙칙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처음에 게임을 시작할 때 뜨는 HOTCHOCO 부분도 색감이 칙칙해 보여서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게임 내 색 활용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할 만한 게임
그러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낵 게임으로는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시간의 플레이가 요구되는 RPG나 끊임없이 자동 전투를 벌이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심심할 때 꺼내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으로는 괜찮을 것 같네요. 마치 어렸을 때 ‘졸라맨 똥피하기’를 정신없이 했었던 것처럼요.
게임을 이해하는데 동영상이 빠지면 안되겠죠. 간단하게 플레이를 한 영상을 첨부합니다. 개인적으로 왠만한 인디게임에는 다 붙어있는 하단 광고가 없어서 마음에 드네요. 게임에 더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