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시 구성 후 무선 속도 저하가 올 때
맨날 2~3만원짜리 공유기만 사용하다가, 이번에 AX2004BCM을 구매했습니다. Wi-Fi6을 지원하는 공유기 중 가장 저렴한 보급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살 때 쿠팡에서 7.9만에 구매할 수 있더군요. 지금은 할인이 끝났는지 원래 가격인 10만원에 근접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 공유기는 이지메시(Easymesh)라고 해서 와이파이망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기존에 와이파이 확장기를 갖고 있었는데, 공유기가 이지메시 구성이 불가능해서 사용하지 못했던 걸 이번에 공유기를 바꾸면서 구성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지메시는 동일한 SSID를 사용하게 하여 하나의 통합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따라서 무선 영역을 지날 때마다 속도 감소나 끊김이 일어나지 않고 자동으로 신호가 강한 쪽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이 작아서 공유기와 와이파이 확장기 하나만으로도 커버가 되지만 일단 이지메시가 좋다고 하니까 사용해보고 싶어서 저도 한 번 구성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성을 하고나니, 처음에는 빨리 나오다 이상하게 속도가 50MBps 정도로 굉장히 느리게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공유기가 고장인가 싶어서 끙끙거리다가 결국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문제해결의 열쇠는 스티어링 레벨!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해결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iptime 관리도구(192.168.0.1)에서 ‘고급 설정→무선랜 관리→Easy Mesh’에 들어가 스티어링 레벨을 변경하니까 손쉽게 해결되더군요.
스티어링 레벨은 연결의 민감도를 설정하는 것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빈번히 망의 연결을 변경하게 됩니다. 총 1~10단계가 존재하며 기본값은 5입니다. 저는 6으로 1단계를 높이자 핸드폰을 사용할 때 일어나는 속도 저하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기존의 50Mbps에서 600MBps로 변경되며 방을 이동해도 속도 저하가 크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마 스티어링 레벨을 올리자 최적의 신호에 더 빨리 반응해서 바꿔주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이지메시를 구성했는데, 속도가 느려질 경우 스티어링 레벨을 우선적으로 변경해보시길 권장합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