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커가 OBT를 시작하면서 그래픽카드도 멋진 것으로 바꿀까 고민하다가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천상계에 계시는 분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저에게는 하이앤드급인 GTX970입니다. MSI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했는데, 그 중에서도 100만장 판매 기념으로 새로이 판매된 MSI GF GTX970 OC DDR5 4G 100 밀리언 에디션트윈 프로져 5를 구매했습니다.
구매 전에는 어떤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야 할 지 많은 망설임과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픽카드라는 것이 한 번 쓰면 쉽사리 바꾸기가 어려운 것이잖아요? 그래서 성능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골라야만 했습니다. 이번에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면서 고려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N당이 좋을까, A당이 좋을까?
2. 구매를 한다면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3. 다양한 제조사들 중에서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까?
1. N당이 좋을까, A당이 좋을까?
이 문제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AMD에서 300 series를 내놓았는데, 대체로 평이 좋지 않았고 기존에 200 series와 별다른 바가 없다고 하더군요. 이미 270X를 사용하고 있던 저로써는 큰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쿨앤조이와 같은 컴퓨터 하드웨어 사이트를 둘러본 결과 동급의 가격이라면 성능이 우월한 NVDIA의 그래픽카드를 사는 것을 추천하더군요. 980은 가격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970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2. 구매를 한다면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픽카드의 출시 주기를 생각해봤을 때, AMD의 새 라인업은 망했으므로 N당이나 A당이나 새로 나온다면 내년이 되겠는데, 내년에 출시하고 가격 안정이 될 것을 생각하면 최소 2년은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2년 동안 사용하고 가격이 안정되는 순간 중고로 팔면서 교체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3. 다양한 제조사들 중에서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까?
나중에 중고거래를 할 것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떨어지는 제조사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고민했던 것이 이엠텍, MSI, 기가바이트 였는데 이엠텍의 슈젯은 성능은 좋지만 고주파의 문제가 있다고 했었고 기가바이트는 안좋은 소문이 있어서 선택에 거리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MSI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팬텀페인 쿠폰(시가 3만원)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는 것과 밀리언 에디션에 후면 백플레이트 추가와 녹색의 멋진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구매를 하면 팬텀 페인의 교환 쿠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고거래로 팔거나, 사용하거나!
그래서 도착한 그래픽카드. 후면의 설명을 보면 4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TORX FAN 기술을 적용하여 더 많은 풍량과 감소된 소음을 구현하였고 SuperSU PIPE로 열 효율성의 40% 증가, ZERO FROZR 기술로 온도에 따라 쿨링팬이 작동하지 않게 하여 소음을 감소시키고 쿨링팬의 수명을 증가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이밍 앱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박스를 개봉하면 멋들어진 양각 로고가 있는 박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걸 개봉하면…?
그래픽카드 외에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는 소모품들이 들어있습니다.
로고 박스 밑에는 그래픽카드를 보호하기 위해 폭신해보이는 재질의 커버가 있는데요, 그 위에는 파이널 판타지의 아이템 교환 쿠폰과 팬텀페인의 쿠폰이 있습니다. 제가 구매했던 사이트(아이티플러스)에서는 지금도 이벤트 중이지만, 예고없이 이벤트를 종료할 수도 있다고 하니,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대망의 그래픽카드입니다. 비닐로 씌워져있지만 밀리언 에디션의 녹색 테두리는 눈에 확 띄는군요. 속에는 ZeroFrozr가 적혀있는 비닐이 팬 위에 하나 더 부착되어있습니다.
벗겨낸 모습. 굉장히 깔끔하죠? ZeroFrozr를 강조하기 위해 팬 위에다가 이렇게 붙여놓은 것 같네요. 팬이 돌아가지 않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뜻입니다. 60도 밑에서는 팬 자체가 돌아가질 않는데, 게임을 하기 전에는 팬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쿨링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네요.
성능에 대해서는 많은 곳에서 벤치 결과가 나왔으니 따로 공유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이후에는 흥분해서 조립하는데 바빠서 찍지를 못했거든요. 이 글에 첨부된 이미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그래픽카드를 메인보드에 결합했을 때는 그래픽카드 측면의 MSI 로고에서 녹색 불빛이 들어오게 됩니다.
우연히도 제 컴퓨터는 옆면이 아크릴로 내부가 보이는 케이스였는데, 덕분에 지금 멋진 불빛이 잘 보이네요. 컴퓨터 튜닝하시는 분들이 왜 그렇게 공을 들여서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굉장히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