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게임은 악당도시를 키우고, 악당 캐릭터들을 수집하여 성장시키는 전략 게임인 요!빌런(Yo! Villains)입니다. 빌런은 악당을 뜻하는 영단어로써, 국내에서는 마블 등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악당을 상징하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요빌런은 마치 히어로물에 나올 법한 악당들을 육성시키고, 이러한 악당들을 기반으로 더 큰 악당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 전략 게임입니다.
▲ 요빌런에 등장하는 수많은 악당들
요빌런은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바로 인기 웹툰인 덴마와 콜라보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웹툰 덴마는 악당 덴마가 꼬마 몸에 갇혀 우주택배 업무를 하며 겪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려낸 만화입니다. 같은 악당을 소재로 하는 것에서 콜라보하기 적합한 작품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덴마는 게임 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이 됩니다. 튜토리얼부터, 미션 진행까지요!
▲ 사전등록 쿠폰을 등록한 사람은 5성 악당, 덴마를 획득할 수 있다.
다시 요빌런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악당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당 도시를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주 목적인 요빌런은 악당들을 사용하여 건물의 레벨을 올리고 엘릭서를 생산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전투에는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내정에 도움이 되는 악당(INT가 높은 캐릭터)들도 있기 때문에 강한 악당들만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이 높은 악당들도 육성시켜서 내정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파워레인저 같은 것들을 보면 악당들에게는 항상 박사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힘은 약하더라도 온갖 괴상한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박사들. 요빌런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악당답게 다른 도시를 약탈할 수도 있고, 약탈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도시를 방어하는데 만전을 기울여야 합니다. 클래시오브클랜 등과 다른 점은 적이 쳐들어왔을 때, 악당들이 다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 더 약한 빌런들을 통해 침략을 방어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투용 캐릭터와 내정용 캐릭터를 구별하여 육성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원 채집은 다른 유저를 약탈하거나 이렇게 모험단을 꾸려 비공정을 타고 미션을 수행하면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모험은 총 2가지로 이뤄져 있는데요, 하나는 비공정을 통해 탐색하는 과정, 하나는 적과 조우해서 일어나는 전투입니다.
비공정을 타면 하단에 블록이 존재하고 그 블록을 터뜨리면서 각 미션의 보스에게 향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종류의 블록이 붙어있으면 함께 터뜨릴 수 있기 때문에, 생각없이 누르는 것보다 집중해서 누르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블록을 터뜨리다보면 적과 조우하여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적과 조우를 하게 되면 위와 같이 각각의 포지션을 정하게 됩니다.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잡아주게 되는데요,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3가지 속성이 가위바위보처럼 상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포지션을 다 잡았으면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이뤄지며, 최대 4배속까지 속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스킬이 있는 악당의 경우 하단의 스킬 게이지가 자동으로 차게되면 스킬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전투를 마감할 때 일정 확률로 전투를 벌인 적을 포획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포획한 적은 감옥에서 회유를 통해 동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똑같은 전투 양상만 계속되면 재미가 없겠죠? 가끔씩은 이벤트를 통해 1:1 매치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기면 전투력이 상승된 채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 전투에 돌입 전 1:1 매치를 벌이는 캐릭터 (전투 전 일종의 기싸움이다.)
또한 스테이지의 마지막에는 가디언이라고 불리는 보스 몹이 존재하는데, 이 보스몹은 일반 잡몹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스테이지에 도착하기 전에 전투를 반복하면서 닳은 HP를 비공정을 통해서 회복시켜야 합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포획한 그리즐리를 설득하기 위해 감옥으로 왔습니다. 악당 한 명을 사용하여 일정 시간동안 포로를 설득하게 됩니다. 설득에 성공하고 나면 포로는 동료가 되죠. (너! 내 동료가 되라!)
감옥 외에도 동료를 만들 수 있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캐시를 통해 캐릭터를 구매하는 것이고, 나머지 2개는 광장에서 악당을 고용하거나 다른 NPC 세력에게서 악당 캐릭터를 얻는 것입니다.
스테이지 1에서는 신전기사단의 스크롤을 획득할 수 있는데요, 이 스크롤을 가진채로 신전기사단에 방문하면 빌런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악당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별이 높은(ex 5성) 악당이 최고가 아니냐?고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별이 높으면 좋긴 하지만, 캐릭터의 등급이 낮은 유저들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동일 캐릭터가 나왔을 때 위와같이 한계 레벨을 돌파했다고 하면서 최대 레벨 제한을 풀 수 있습니다. 레벨업을 많이하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또한 도시의 보스를 설정해서 현상금 등급을 높힐 수 있는데, 일정 현상금을 충족시키면 특정 재료를 소모하여 승급시킬 수 있습니다. 5성 캐릭터의 구조를 깨버릴 수 있을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 무과금 유저들에게도 승급의 길이 열었다는데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악당 마스터리가 존재하여 낮은 레벨의 악당도 키우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하며, 성장시키면 나름의 보상을 받는 재미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빌런의 포탈 시스템. 포탈을 통해서 다른 악당 도시를 침략하고 약탈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전투는 NPC들과의 전투 방식과 동일하며 비공정 부분만 빠져 있습니다. 이처럼 전투 전에 적 캐릭터들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고, 공격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만만하며 많은 자원을 갖고 있는 적을 공격하세요!
전투는 이렇게 자동으로 시작이되며, 스테이지에서 볼 수 있는 심심한 적들과 달리 강력한 빌런을 갖고 있는 유저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전투를 벌이게 되면 각 빌런들의 스킬들이 난무하면서 전장을 휩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전투를 벌여본 결과 초반에 적들의 공격을 버틸수만 있으면, 광역기가 있는 악당들을 모아놓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데미지가 후덜덜합니다. 전투가 종료되면 승자는 전리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약탈당한 유저는 메시지함에서 누가 약탈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그에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빌런이라는 게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악당도시를 만든다는 독특한 컨셉에서부터 시작해서 캐릭터 육성, 전투, PvP 등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근래 즐긴 게임 중에서 꽤나 재미있었던 편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클래시오브클랜처럼 뛰어난 최적화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로딩 후에 잔렉들이 거슬리는 편이고, 악당도시라는 컨셉은 좋지만 스토리텔링이 제대로 안된 느낌입니다. 악당도시가 아니라 경찰도시라고해도 초반 스토리 진행에 별 어색함을 못느낄 것 같았네요. 악당이라는 주제를 더 부각시켜서 진짜 '악당'을 육성하는 듯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