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이 출시된 이후 벌써 5개월이 지나 6개월이 다 되갑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얼마 전에 전 세계에서 윈도우10이 2억 대 이상의 기기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윈도우10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로써 그 가벼움과 편리함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좋은 편인데요, 윈도우8의 악평과 달리 7과 8의 장점 모두를 취했다는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윈도우10의 업그레이드를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출시 초기라 버그가 많을 듯’, ‘호환성은 어떻게?’, ‘설치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 등 여러가지 염려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버그’와 ‘호환성’ 문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윈도우10은 테크니컬 프리뷰라는 인사이더 프로그램(정식 출시일 전에 다운받아서 체험하는 것)을 통해 정식 출시 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서 나왔습니다. 테스트에 참여한 인원은 얼마나 될까요? 무려 55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사전 테스트에 참가하여 충분한 피드백을 얻었기 때문에 버그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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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이야기하려고 했던 호환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OS를 새롭게 출시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 중 하나가 호환성입니다. 윈도우10의 출시 예정 소식이 들려올 당시에도 한국에 익스플로러를 끝낸다고 1년 전부터 고지했지만, 늦장 대응을 부리면서 물의를 일으킨 적 있죠. 그래도 윈도우10에서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11를 보조 프로그램 형식으로 지원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 바 있습니다.
▶ 윈도우10의 홍보 이미지. 금융, 게임 다 된다!
그렇다면 웹 뿐만 아니라 게임과 같은 소프트웨어들은 잘 돌아가나요? 이런 문제 제기를 하실 법 한데, 이미 나무위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테스트를 통해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잘 돌아가는 것을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나무위키 – Windows 10/호환성 페이지 바로가기
그리고 게이머들에게는 더 좋은 소식입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기존 OS보다 윈도우10에서 더 좋은 성능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다이렉트X 12가 있었습니다.
다이렉트X란?
그래픽이나 사운드, 입력장치 등의 하드웨어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API)
웬만한 고사양 게임을 돌릴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이 다이렉트X(이하 DX)인데, 이번에 윈도우10으로 넘어가면서 좀 더 혁신적으로 변화했습니다. 바로 응용프로그램이 하드웨어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는데, 생산자와 최종 판매자가 중간 단계를 대부분 생략하고 만날 수 있게 된 것과 마찬가지의 혁명이 일어난 것입니다.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면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듯이, 중간 단계를 최소화하여 전체적인 처리 효율을 높인 것입니다. 즉, 동일한 하드웨어라도 전혀 다른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죠.
더욱 놀라운 것은 그래픽카드를 최신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그 동안에는 최신 다이렉트X를 즐기려면 지원하는 최신 그래픽카드로 변경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기존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던 그래픽카드 역시 12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위 영상은 DX11과 DX12를 언리얼 엔진을 통해 비교한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 DX12가 전체적으로 더 좋은 그래픽을 뽑아내면서도 DX11과 별 차이 없는 사용량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하드웨어(CPU와 GPU)의 효율을 증가시켰기 때문이죠.
따라서 자신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즐겨하신다면 DX12가 포함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타크래프트2처럼 CPU의 영향이 큰 게임들도 어느정도 완화가 된다는 것이죠. 게다가 윈도우7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시스템 요구사항을 갖추고 있으니, 부담도 한결 덜 할 것입니다.
▶ 대규모 물량이 부딪치면서 생기는 렉도 어느 정도 완화 됩니다.
실제로 저도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면서 이전이었으면 렉이 걸렸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렉이 발생하지 않아 당황하기도 하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변경할 이유는 충분한데, 또 다른 윈도우10만의 특별한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Xbox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정말 재밌었거나 놀라웠던 장면을 스크린샷이나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던 적 있으신가요? 스타2를 즐기면서 희대의 명장면이 나왔는데, 리플레이로만 보기는 아쉽고 촬영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번거로워 동영상으로 남길 수 없어 아쉬웠던 적 있으신가요?
윈도우10에서는 PC에 설치된 게임을 Xbox에 등록하고, 게임표시줄을 이용하여 자신의 경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사용하고 나니까 굉장히 좋은 기능이더군요!
▶ 현재 제 Xbox에 등록된 스타크래프트 2
위 이미지는 게임을 실행할 때 Win+G 키를 입력하면 나타나는 게임 표시줄입니다. 평소에는 무심코 넘어갔다가 어느 날 마우스를 갖다 대면서 이리저리 클릭해보니까 좋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기능을 통해 동영상 캡처, 이미지 캡처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배경 녹화 기능이었습니다.
배경 녹화는 게임 표시줄의 설정 버튼을 통해 지정할 수 있는데, X초 전부터 현재까지 있었던 일을 동영상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정말 멋진 장면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기 쉬운데 이 기능을 활용하면 쉽게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내 게임을 동영상으로 남겨서 보관해보자!
위 이미지는 제가 공허의 유산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중 하나입니다. 프로토스, 저그, 테란. 서로 협력할 수 없을 것이라 믿었던 세개의 종족이 하나의 목적으로 협력하여 나아가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죠. 이렇게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어도 손쉽게 촬영해서 남길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하면서 컴퓨터 내 화면을 찍을 일이 많아서 반디캠을 사용하고 있지만, 굳이 그런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게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 같습니다. 이렇게 고품질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바로 뽑아낼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만으로도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더 최적화되고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윈도우10. 특히 제가 가장 주목했던 기능은 배경 녹화 기능인데요, 순간순간의 컨트롤이 필요한 경기에서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명장면. 이런 하이라이트를 손쉽게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영상 촬영할 때 항상 귀찮게 반디캠을 실행시키고 촬영하는 것이 번거로웠는데, 윈도우10에서 자체적으로 지원을 해주니까 손쉽게 스크린샷을 저장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윈도우10을 홍보하는 것 같긴한데, 여태까지 설치했던 윈도우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OS라고 생각합니다. 윈도우10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보자면 이번 버전은 숫자 방식의 윈도우 운영체제의 마지막 버전이라는 의미로 9를 건너뛰고 10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듯이 마지막에 훌륭한 운영체제가 나와서 마음에 듭니다. 특히 최적화가 잘 되어서 좋아하는 스타크래프트2와 같은 게임들도 잘 돌아가는 것들도 마음에 쏙 들어요. 아마 XP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OS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