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4가 나온다고?
네이버에 들어가보니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류현진 하이라이트, 2위는 트랜스포머 4이다. 오늘 대단한 활약을 펼쳐주었던 류현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트랜스포머 4가 2위라는 사실에 의아했다.
솔직히 나는 트랜스포머 3를 마지막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끝날 것으로 생각했다. 감독인 마이클 베이도 트랜스포머가 3를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끝날 것으로 이야기를 했으니, 당연히 3가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했다.
솔직히 트랜스포머는 1을 제외한 2, 3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마이클 베이라는 사람들이 트랜스포머에서 어떤 장면을 원하는지, 그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줌에 마이클 베이 감독에 실망했고, 트랜스포머가 3를 마지막으로 끝난다는 사실에 트랜스포머를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마이클 베이가 이 시리즈에 손을 대지 않게되었다는 것에 안심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의 역량에 실망했고, 트랜스포머 2, 3에도 실망했다.
트랜스포머 3가 나왔을 당시에는 군대에 입대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꽤 지난 후에 쿡TV를 통해서 트랜스포머 3를 봤었다. 거기에는 내가 바랬던 옵티머스 프라임의 멋진 모습은 커녕, 헛소리 씨부렁 거리다가 전깃줄에 몸이 감겨서 징징대는 모습과 결국 인간의 활약(그것도 미국인 특수부대!)이 도드라지게 느껴진 팍스 아메리카나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예고편에서 봤던 멋쟁이 쇼크웨이브도 스크린에서는 아주 짧게 모습을 비추어주셨고, 고독한 남자의 포스를 잔뜩 풍겼던 메가트론의 모습은 멋지긴 했지만 작중 그의 활약(?)에 깊이 실망했었다.
근데 이번에 마이클 베이가 또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손을 댄다고 한다. 그것도 3부작이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번엔 또 어떻게 트랜스포머를 망칠지 걱정이 된다. 그냥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