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오버로드 3권 – 선혈의 발키리 감상
일본에서 웹 연재로 유명세를 떨치던 오버로드 3권이 나왔다. 역시나 웹 연재와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걷기 시작하는 모습.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랑 같았던 부분도 있지만 달라진 부분도 있다.
특히 중반에 샤르티아와 도적간의 싸움 부분은 비슷하지만 이후의 전개부분이 충격적으로 달라졌다. 거기서는 인간 중에서는 최정상을 달린다고 볼 수 있는 브레인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웹연재 때는 충격적으로 패배하고 샤르티아에게 물려서 충실한 노예로 살아간다. 책에서는 무사히 도망가는데 그 일과 다른 일이 겹쳐 반광란 상태가 된 샤르티아가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있는 이상한 무리에게 정신지배를 당해버리는 일이 생긴다.
오버로드의 대 전제라고 볼 수 있는 ‘그들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들이 전무한 세계’가 깨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덕분에 주인공인 아인즈와 정신지배를 당한 샤르티아가 싸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전투장면은 개인적으로 실망이다. 둘이서 헛소리하면서 마법을 날려대는데, 샤르티아가 도적들을 학살하던 박력도 없고 긴장감도 전무하다. 왜 바꿨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책으로 출판되면서 간간히 X같은 개그들이 섞여나오는데 전혀 재미도 없고 왜 그딴거 넣어서 분위기만 흐리는지 알 수 없다. 특히 숲의 현왕으로 등장한 햄스터라던가, 판도라즈 액터의 과잉 액션이라던가. 마지막으로 아인즈의 헛소리들. 재미도 없는데 오글거리게 만들어서 짜증만난다.
웹 연재일 때가 훨씬 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이왕 읽는거 열심히 읽어봐야지 별 수 있나. 다음 4권은 리자드맨 마을에서의 활약인데, 연재당시에도 진국인 장면이었던만큼 이 장면은 기대하고 있다. 근데 4권에서도 개드립이 있을거 같아서 불안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