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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카르페디엠 1권 리뷰

“내 능력이 눈에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카르페디엠은 이 간단한 상상력에서 생각에서 출발한 라이트 노벨입니다. 퓨전 판타지로도 볼 수 있겠네요. 이 책이 출판되기 전에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시기에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도 보지 않고 바로 책을 구매했습니다.

 내 능력치가 눈에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임처럼 즉각적인 보상이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노력에 따른 보상이 즉각적으로 주어지며, 능력의 성장 또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세계. 현실과는 다르죠. 현실에서는 노력한다고 반드시 오른다는 법이 없으며, 자신이 노력한다해서 반드시 보상이 주어진다는 보장 또한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을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노력만 하면 모든 걸 손에 넣을 수 있는 세상.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룰 수 있는 세상. 이 책 속의 주인공인 롤리폴리 페레로(애칭 리리)가 떨어진 세계란 바로 그런 곳입니다.

 

 1권의 내용은 평범해보이는 성인 여성 게임 속 세상으로 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자신이 만든 캐릭터 속으로 빙의하고 말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가고, 집사와 아빠로부터 애정을 듬뿍받으면서 1권 내내 고민합니다. 이 사랑은 내가 받아도 되는 것일까? 원래 이 몸의 주인이 받아야 할 사랑을 내가 가로채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고민이 너무 심해서 그런지 책 내용도 조금 재미없습니다. 아직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시절에도 초반부에는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외전에서 보면 위에서 말했듯이 평범한 여성이 아니라 평범해보이는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전을 봐야 주인공인 리리가 왜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죠. 2권에서는 1권에서 보여주었던 고민들을 해소하는 이야기가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소가 되고나면 그제야 본편으로 이야기가 돌입하게 되겠죠.

 

 이 소설만의 재미 요소라고 한다면 바로 게임적 요소이겠죠. 마치 프린세스 메이커가 생각나는 듯한 전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구글 플레이에서 프린세스메이커가 게임 쪽 1위라고 들었는데, 옛날부터 인기있었던 게임이죠. 향수도 불러일으키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게임의 요소인 타이틀 등이 붙은 것도 재밌네요. “변의 요정”에서 “농장의 요정”으로 바뀌는 에피소드 같은 것들은 재밌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능력치 성장, 음식 섭취를 통한 성장, 아이템 설명 등의 요소가 재미있었습니다.

 책 내용에 대해 불평을 하자면, 책으로 출판되는 만큼 초반부의 재미가 좀 덜하다는 것을 최대한 해소할 줄 알았는데, 오타같은 것만 보고 바로 뽑은 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그리고 출판사 서평을 보면 〈달빛 조각사〉,〈아크〉의 계류를 잇는 로맨스 판타지라고 써져있었는데 알맹이가 완전히 다른 소설들을 같은 범주에 놓고 이야기를 하니까 이해가 안되더군요. 오히려 그 문구때문에 선입견을 갖고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이트 노벨이면 뭐니뭐니해도 삽화겠죠? 책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쁜 삽화는 아닙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모습도 표지에 나와있는 모습이 아니에요. 저건 아이템을 통해서 외형을 바꾼 겁니다. 사실 은색 머리를 가진 예쁜 소녀죠. 현재 1권에서 사건을 통해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는데, 나중 권에서 긴 머리카락의 본 모습으로 표지에 등장하는 것을 기대해봅니다. (2권에서는 표지에 리리가 안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