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을 위한 셀프 성장기!”
카르페디엠 2권을 읽었습니다. 2권에서는 스스로를 육성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에 빙의해버린 리리. 그것도 과자의 이름을 조합해 만든 롤리폴리 페레로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졌지만 엄청나게 예쁜 소녀로. 1권에서는 자신이 과연 이 소녀의 행복이었을 일상을 뺏어도 고민하는 내용이 나왔는데, 2권에서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더군요. 그냥 신나게 즐기는 판타지 라이프였습니다.
1권을 보면 어두운 과거를 가졌지만, 현재에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2권에서는 이런 설정이 그냥 망가졌는지,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소녀로 등장하는 점이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특히 나쁜 상인에게 밤에 몰래 잠입하는 일은 성숙한 여인이 가진 생각이 아닌 치기어린 생각으로 판명될 일이고(잘 끝났지만 말이죠.) 잠자는 아빠의 얼굴을 훔쳐보고 엄청난 감명을 받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세상을 겪어봤으면 잘생긴 것에 시선과 마음을 뺏길 일은 없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자신의 능력치를 올리고, 스킬을 생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은 재미있었습니다. 게임에서 능력치가 1정도 줄어든다면 별로 아까운 마음도 없고, 신경도 덜 쓰겟지만 실제로 현실이라고 하면 아무리 가볍다해도 수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참 짜증나겠죠. 어떻게든 스탯을 떨어뜨리지 않고 능력치를 올리려고 하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2권 책의 표지는 위의 남성 분으로 롤리폴리 페레로 아가씨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천방지축인 리리 때문에 잔걱정이 많은 사람이죠. 그래도 숨겨진 일화 등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아서 그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도 한번 보고 싶네요. 외전으로 나오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