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에서도 떠넘기기?, 책임전가로 얼룩진 한국

현 모바일 게임의 강자 블레이드와 온라인 게임의 강자 던전앤파이터가 광고 표절이라는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사실 게임 업계에서 표절 사건이 일어난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이제는 게임이 아닌 광고까지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네요.

지난주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의 제작사인 네시삼십삼분에서 공개한 지하철 광고와 트레일러 영상이 일본 반다이남코의 ‘다크 소울’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시면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블레이드의 광고 영상은 모두 내려졌고, 유튜브의 영상 또한 삭제된 상태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도 떠넘기기?, 책임전가로 얼룩진 한국 - 3

마찬가지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제작사인 네오플 또한 관련 사과공지문을 올렸으며,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되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는 아래의 이미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애니메이션을 포함하여 ‘나루토’, ‘프리크리’, ‘페이트/칼레이드 라이너 이리야’ 4개의 영상 트레이싱 의혹을 받았습니다.

  

자사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를 했지만, 문제는 그 대부분의 원인을 외주업체로 떠넘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행사에 맡기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네시삼십삼분과 네오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기업은 광고를 게재하기 전에 책임감을 갖고 표절 여부를 검증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외주대행사 또한 잘못이 있긴 하지만, 모바일 게임과 PC온라인 게임의 거두인 두 회사가 그런 옹졸한 변명만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크고 작은 표절 의혹을 받아왔는데, 큰 사고가 터지니까 자숙하는 척 한다는 의견가 네티즌 사이에서도 팽배할 정도로 싸늘한 분위기입니다.

표절에 관대한 대한민국은 이제 그만

예전부터 가끔씩 중국이 우리나라 게임들을 베껴서 만든 것들이 게임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적이 있었고, 그걸 보며 비웃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또한 이런 표절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해외 유저들에게 중국과 똑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우리나라는 표절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무감각한 면이 있는데, 이번 일로 표절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일이 터지고 책임전가만 하지 말고요.

이번에 세월호 사건에 대한 김기춘의 망언 때문에 화가 나는데, 게임 업계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네요. 부디 이후에는 한국 게임에서 표절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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