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 오브 클랜 간단 후기 - 중독될까봐 무서워!

클래시 오브 클랜 간단 후기 - 중독될까봐 무서워!

 모바일 게임 하나 잘만들어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회사, 슈퍼셀(Supercell). 그들이 만든 게임인 클래시 오브 클랜은 요즘 마법사가 몰려온다!라는 광고로 많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하철 스크린, TV, 유튜브 등 각종 매체들을 통해서 광고하는 모습을 보고서, 도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할까? 하는 궁금증으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봤어!"

  진정한 갑질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는 듯이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광고를 하고 있는 클래시 오브 클랜. 현재 전 세계 135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입니다. 거기서 나오는 자본력을 기반으로 국내에 꾸준히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이 게임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저 조차도 캐릭터는 친숙할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만드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나, 예쁜 일러로 무장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기에 머릿 속에 오래 기억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나오는 캐릭터가 뭘 하는 놈들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익숙하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슈퍼셀의 광고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클래시 오브 클랜 간단 후기 - 중독될까봐 무서워! - 1

▲ 게임도 안해봤는데 보이는 이 익숙함.

"고블린이 쳐들어온다. 막자. 그리고 마을을 건설하자."

 로딩이 끝나고 나서 시작된 튜토리얼의 느낌은 위와 같았습니다. 고블린을 막아내고, 이후에 내 마을을 발전시켜서 고블린들에게 쳐들어가거나 다른 유저들을 침공하는 시스템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튜토리얼을 하면서 뭔가 위화감이 계속 느껴지던 것 있죠. 이것과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어디선가 해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찝찝함을 속에 품고 튜토리얼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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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튜토리얼. 근데 뭔가 이상해...

"난, 이런 게임을 알고 있다."

튜토리얼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게임을 하려고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결국에는 내가 뭐랑 똑같다고 생각했는지 깨닫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옛날에 유행했던 웹게임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건물을 짓고, 업그레이드 버튼을 누르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업그레이드가 되고, 그러면 맞춰서 또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강력한 유닛을 뽑고, 다른 곳으로 탐험보내서 약탈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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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 생성, 군대 신설, 방어 건물 설치. 웹게임과 비슷하다?

 바로 옛날에 유행했던 웹게임인 오게임이었습니다. 자원 생성 건물을 짓고, 군대를 뽑아서 약탈하고, 시간에 맞춰서 업그레이드 버튼을 꼬박꼬박 눌러야한다는 점은 완전히 동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본능적으로 게임을 끄고 삭제해버렸습니다. 이유는 오게임과 같이 무한한 중독성을 자랑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오게임이 강한 중독성을 지녔던 이유는 언제 적이 침공할지 모른다는 불안함과 내가 플레이하고 있지 않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어서, 업그레이드를 제 시간에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에 계속해서 컴퓨터를 보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도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더 강한 중독성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왜냐면 PC였던 오게임과 달리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뀌게 되었고, 단순히 텍스트를 클릭하는 것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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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텍스트로만 되어있던 웹게임의 형식에서 훨씬 진화되었다.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게임"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시작했던 유저들도, 나중에 가면 자연스럽게 시간에 맞춰서 들어와서 업그레이드를 누르는 것이 일반화되고, 현재 내 마을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자꾸만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이 게임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내가 만든 마을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있으니, 그만둘 수 없겠죠.

 이 게임이 무서운 게임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눈치채고, 삭제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저도 클래시 오브 클랜의 노예가 될뻔 했네요. 에이, 설마 그렇게 중독성이 있겠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하단에 링크를 첨부합니다만 부디 수렁에서 무사히 헤어나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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