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 게임, 드리프트 미니카 플레이 후기
이번에 리뷰하는 게임은 드리프트 미니카라는 게임입니다. 재미연구소라는 곳에서 만든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만든 재미연구소는 이번에 만든 게임인 드리프트 미니카를 필두로 단순하지만 어렵고, 그러면서 중독성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명확한 비전을 가진 곳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만든 게임이라서 다른 게임들에 비해 미흡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제 작은 리뷰가 차기작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임은 단순합니다. 원터치 조작 방식으로 터치를 할 때마다 미니카가 방향 전환을 하게 됩니다. 우에서 좌로, 좌에서 우로 이동을 하게되는데요, 갈수록 좁은 길들이 나오기 때문에 섬세한 터치가 요구됩니다. 또한 좌우로 바로 꺾이는 것이 아니라 턴하는데 약간의 딜레이가 있기 때문에 경로를 파악하면서 미리미리 슬쩍 건드려줘야하죠.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한 영상입니다. 툭툭 끊기는 것은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제 hdmi 연결의 문제입니다. mhl 케이블을 교환하면 괜찮아지려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좁은 길을 지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어렵다는 게임이 바로 이런 것이겠죠.
그러면 이제 조금은 쓴소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 위에 있는 화면을 보면 어떤 게임이 떠오르시나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느낀 것이 있습니다.
"어? 길건너 친구들의 카피캣 아닌가?"
게임의 전체적인 색감이나 UI가 길건너 친구들과 무척이나 흡사하다는 점입니다. 길건너 친구들과 다른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흡사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동영상을 먹으면 코인을 얻는다나, 끝나고의 버튼 이미지처럼요.
심지어, 플레이 영상 속의 꽥꽥 소리마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드리프트 미니카에는 21가지 이상의 다양한 미니카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미니카는 구매하거나, 위처럼 봅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데 이 뽑기 시스템 또한 길건너 친구들과 흡사하다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네요. CHICK 캐릭터의 꽥꽥 소리 또한 그렇고.
결과적으로는 전혀 게임의 플레이 방식이 다름에도 카피캣이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는 것입니다. 유저들은 단순히 게임 방법으로만 평가하지 않거든요. 디자인, BGM, 게임 방식 등 총체적으로 판단한 뒤 결론을 내립니다. "이거 짝퉁아냐?"
물론 압도적인 게임성을 갖고 있으면 청출어람이라는 평가를 받겠지만, 딱히 그런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길건너 친구들에서는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각기 다른 속도의 자동차 사이를 지나가기도 하고, 철도 사이를 지나가기도 하며, 우물도 건넙니다. 내가 쉬고 싶을 때는 쉬엄쉬엄 할 수 있으면서 끊임없이 질리지 않게 점수를 갱신해나갈 수 있게 하죠.
반면에 드리프트 미니카의 경우 좁은 길을 좌우버튼을 통해서 건넌다라는 게임 방식일 뿐이죠. 같은 방식으로 긴장을 주기만 하면 언젠가는 질리게 될 뿐입니다. 뚫어지게 화면을 쳐다보면서 몇 판 하고는 눈이 아파서 게임을 종료하게 되네요. 어떻게 해야 유저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긴장감과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차기작들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