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설, 미하엘 엔데의 모모 리뷰
예전에 선임병에게 책을 추천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제목은 모모. 1970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책이다.
모모가 아직까지도 감동을 주고 있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이 책이 사회가 아닌 인간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사회는 변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모모가 아직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닐까?
모모의 주제는 시간이다. 시간은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이고,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것이다.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하루를 이틀처럼, 하루를 일초처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라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를 ‘돈’이라고 생각한다. 모모는 그것이 올바른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세상에는 돈보다 가치있고 아름다운 것이 많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이 책의 시간 도둑은 사람들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다.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 돈보다 더 가치있던 것을 위해 살던 사람들이 결국 그것을 위한 과정에 불과했던 돈에 사로잡혀 ‘돈의 노예’가 되고 결국 시간 도둑에게 시간을 바치게 되는 것이다. 작 중에서도 이런 묘사는 계속해서 나온다. 그 중 하나가 회색 신사가 모모에게 바비 걸을 주는 장면이다.
바비 걸과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는 온갖 옷을 입히고, 더 좋은 옷을 입히고, 나중에는 바비 걸의 남자친구를 만들어주고, 그 남자 친구도 꾸며주고…
세상에는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많은데, 이를 잊고 돈에 쫓기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에겐 탁아소보다 부모의 사랑이 더욱 필요한 것이며, 머리 좋아지는 카드 게임보다는 자연에서 뛰노는 자유로운 세계가 더 어울리는 법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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