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바이퍼(Razer Viper) 가벼운 광스위치 마우스 후기

옛날, 우연히 사은품으로 데스에더 3.5G를 받은 이후부터 마우스가 손에 익어서 꾸준히 레이저社의 데스에더 시리즈를 애용해왔습니다. 데스에더 3.5G, 데스에더 크로마, 데스에더 엘리트…….

데스에더 3.5G에서는 아무 일 없이 2년 넘도록 사용했지만 크로마로 넘어가면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간헐적으로 생기는 더블 클릭 문제와 마우스 휠 불량으로 인해 엘리트로 넘어 갔는데 거기서는 더블 클릭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마우스 휠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엘리트를 사용한 지난 2년 동안 A/S를 6번 넘게 받아버렸죠. 결국, 데스에더 시리즈를 포기하고 상위 라인으로 가면 이 문제가 해결될까 싶어 맘바 쪽의 구매를 고민하던 중 레이저 바이퍼가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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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社 최초 광스위치 마우스 RΛZΞR Viper

이번에 출시 한 바이퍼는 내구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레이저에게 있어 해결책이 되어 줄 지도 모릅니다. 광스위치로 변경하면서 스위치의 접점이 사라지게 되면서 더블 클릭과 같은 스위치 불량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클릭 수명이 5천만 회에서 무려 7천만 회로 늘어났다고 하니 쉽게 이해가 되시죠?

광스위치의 특징 확인하기

※ 간략하게 말하자면, 일반 마우스가 가진 오입력이나 입력 딜레이에서 훨씬 자유롭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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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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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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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바이퍼를 봤을 때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간 것은 "앗! 아이언맨!"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디자인이 다른 마우스와는 달린 가운데 부분이 넓게 벌려져 있어 눈에 띄는데 마치 아이언맨의 마스크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계속해서 보다보니까 다른 느낌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버워치의 젠야타 얼굴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억울해보이는 듯한 저 표정… 너무 젠야타 같습니다.

크기는 127x70x44mm 였던 데스엘리트보다 좌우와 높이가 약간 줄어든 126.73x66.2x37.81mm 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무게가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69g으로 105g이었던 데스에더 엘리트보다 무려 36g이나 다이어트하는데 성공한 것이죠. 그 덕분일까요? 마우스를 드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컴퓨터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마우스의 움직임으로 인한 피로도 최소화할 수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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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못지 않게 케이블도 무게도 확 줄었습니다. Razer™ Speedflex 이라는 독자적인 케이블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들어보니까 진짜 가볍더군요. 마우스 번지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도 이정도면 케이블의 무게를 잘 체감하지 못할 듯 싶었어요. 전 마우스 번지를 사용하지만 사용하지 않더라도 컨트롤에 유리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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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잡이용 마우스이기 때문에 측면에는 좌우에 각각 버튼 2개가 붙어있습니다. 버튼의 크기는 다소 작다고 느껴졌는데, 버튼의 크기를 동일하게 하면서도 어떤 손으로 이용하든 불편하지 않게 하느라 이렇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버튼이 크면 조작할 때 걸리적거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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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하단부는 다른 마우스와는 별 차이점이 없지만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DPI 조절 버튼이 부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빨간색->녹색->파란색->하늘색->노란색(?) 으로 바뀌면서 조절 단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시냅스가 깔려있으면 누를 때마다 변경 DPI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DPI는 온보드 메모리 방식이라서 레이저 시냅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더라도 설정된 값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시냅스3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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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는 기본 오른손잡이용이지만 시냅스를 통해서 왼손잡이 용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버튼마다 할당키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 유저라면 사용하지 않는 오른쪽 사이드 버튼 2개는 자주 이용하는 프로그램으로 변경하거나 특수한 매크로 키를 지정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DPI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이라면 가끔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DPI 버튼에 할당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제가 레이저 제품을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레이저 시냅스에 있습니다.

버튼 할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이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일단 사용하고 나면 굉장히 편리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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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프로필을 통해 프로그램과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데, 특정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자동으로 프로필이 변경되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만 버튼에 할당된 값이 변경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라고 치면 사이드 버튼 2개를 눌러 특정 채팅을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겠죠.

레이저 시냅스3의 단점이라면 오프라인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만, 아직 시냅스3를 개발 중이고 시냅스2에서는 오프라인 모드를 지원했기 때문에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오긴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선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PC를 찾는 게 더 어렵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없어보입니다.

마무리

8월 24일에 마우스를 받고 사용한지 이제 2주 가까이 되어가는데, 현재까지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데스에더 엘리트가 마우스 중에서 큰 감이 있었다면 이건 그것보다 조금이나마 더 작아졌기 때문에 범용성 면에서도 좋아졌고, 광스위치 마우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더블 클릭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보입니다.

마우스 휠 불량 문제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네요.

스위치 타입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기존 레이저의 날카롭고 경쾌한 클릭음에 익숙했던 분이라면 약간의 저항감이 들 수는 있습니다. 소리가 더 묵직해지고 울림이 깊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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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역시 크로마를 지원하긴 하지만 로고 부분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화려해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뭐, 크로마는 부가적인 거고 마우스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 최고지 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바이퍼는 가볍고, 광스위치의 뛰어난 반응, 버튼 내구성, 시냅스를 이용한 다양한 키 할당까지. 이정도면 게이밍을 위해 갖춰야할 건 충분히 갖췄다고 봅니다.

'For Gamers. By Gamers.'

레이저의 슬로건에 충실한 마우스가 하나 추가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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