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오버로드 4권 - 리자드맨 용사들 리뷰
오버로드 4권을 읽었다. 이번 편은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이었던 것 같다. 특히 개인적으로 삽화는 정말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삽화가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들의 모습까지 망쳐놓는 듯한 기분이 든다.
4권에서는 드라마 CD도 같이 발매되었는데, 한정판이라서 지금은 구할 수 없다. 그런데 내용에 보면 각주가 달려있는 것이 있는데 드라마 CD를 참고하라고 한다. 볼 수가 있어야 참고하지? 왠만하면 일반 소설로도 다 설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번 권은 연애 소설같은 이상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제목은 오버로드지만 내용은 나자릭크 대분묘 인원들에게 침략을 당하는 리자드맨들이 그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 와중에 리자드맨 간의 섬씽이 일어나는데, 사람들이면 모르겠는데 도마뱀들이 꼬리 파닥파닥거리면서 부끄러워하는 등의 모습을 보니 머리가 멍해진다.
소설 속에서의 백미는 나자릭크 대분묘 인원들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3권의 사르티아와의 싸움과는 달리 압도적으로 밟아버리는 모습을 통해 그 강력함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뒤의 캐릭터 설정을 보니까 리자드맨 용사의 레벨은 20. 수호자의 레벨은 아마 100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한숨 밖에 안나오는 레벨이다. 한마디로 기침하면 끽하고 죽어버리는 것이랄까. RPG 게임에서도 평타 한 방에 죽지 않게 살살쳐야하는 기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상하게도 오버로드는 웹연재할 때가 훨씬 재밌었던 것 같다. 일단 꼬박꼬박 챙겨보긴 하겠는데 웹연재 당시의 즐거움은 덜한 기분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