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 페르가나의 맹세(YS : the Oath in Felghana) 리뷰

이스 : 페르가나의 맹세(YS : the Oath in Felghana) 리뷰 - 1

페르가나의 맹세가 갖는 의미를 찾아서

이번에 종강이 되고, 인턴 나가기 전까지 하고 싶었던 게임들을 해보겠다고 결심했으나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몸살+장염 콤보에 얻어맞아 만신창이가 되어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름과 동시에 바로 시작할 게임을 물색했는데, 바로 아돌의 모험기로 유명한 이스 시리즈였습니다.

이제는 스토리도 기억나지 않을 예전이지만, 이스 : 나피쉬팀의 방주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고하면 팔콤을 RPG의 명가의 반열에 올려놓게 한 일등공신 중 하나이니 시리즈를 대표하는 몇몇 작품은 분명히 뛰어난 부분이 있겠죠.

이스 : 페르가나의 맹세는 이스 3의 리메이크 작으로, 2005년에 발매된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2006년도부터 정식 한국어판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못했고 이번에 하려고 하니까 아루온이 없어졌네요…? 이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바뀐 스토리가 적용되어 예전의 이스 3하고는 완전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스 : 나피쉬팀의 방주에서부터 이어지는 시리즈는 전부 3D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전투 시의 호쾌한 타격음은 이스가 RPG에서 고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스토리가 시작되면 페르가나의 맹세에서 주인공 이스와 그의 파트너 도기는, 도기의 고향인 페르가나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페르가나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생기고 있었고, 아돌은 위험에 처한 여성의 소리를 듣고 달려가 마물들을 헤치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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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스토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하면서 마물들이 출몰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평화를 다시 되찾아주는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페르가나에 봉인 된 고대의 마왕이 존재하고, 이를 부활시키기 위한 세력이 암약하는 것을 주인공 아돌이 방해하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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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주인공 아돌은 설정 상 100권에 달하는 모험서를 남겼을 정도로 전설적인 모험가라고 하니, 페르가나에 일어난 사건 또한 아돌에게는 그닥 큰 사건이 아닙니다. 첫번째로 한 모험이 고대 이스 왕국을 모험하는 이야기이며, 이스 왕국의 이야기는 이스 2에서 완결이 나지만, 아돌의 모험은 계속되어 이후 계속해서 이스 시리즈가 나오게 됩니다.

돌아와서, 이스 : 페르가나의 맹세의 특징은 바로 보스전입니다. 보스마다 각기 다른 패턴을 갖고 있으며, 그런 패턴을 숙지해서 피해가면서 보스를 물리치면 됩니다…만 저는 그런 부분에서 쥐약이라 결국 능력치 올 맥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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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음악도 괜찮은 편인데, 유일하게 거슬리는 점이라면 바로 발소리 입니다. 탁탁거리는 발소리가 캐릭터의 움직임과 일치하지 않는 편인지 소리가 들리는게 매우 어색하게 들리더군요. 그 외에는 대부분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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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왜 제목이 페르가나의 맹세인지 몰랐습니다만, 결국 엔딩을 보면서 타이틀에 담긴 의미를 알 수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아돌이 떠나가는 날, 마을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 비록 마을이 폐허가 되었었지만, 앞으로는 희망을 갖고 꾸준히 나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아돌에게 이야기 합니다. 엘레나가 떠나가는 주인공에게 말하는 것으로 이 맹세는 완성되죠.

※ 아래 대사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돌 씨.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당신 덕분에 오빠는 나쁜 구속에서 풀렸습니다.

그리고 최후엔…… 이 페르가나 땅을 지켰습니다.

저에게 살아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반드시……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오빠의 일을 조금 원망하고 있지만 서도……
그래도 오빠의 말을 지키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오빠가……
오빠가 사랑했던 이 페르가나에서.

―그러기 위해서 저, 좀더, 좀 더 강해지겠습니다.

스스로의 발로 설 수 있도록……
언젠간 오빠처럼, 사랑하는 고향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도록……

그것이……저의 맹세입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에 가장 큰 아쉬움이 있다면 엘레나의 맹세 부분이 플레이어에게 작은 돌을 던져 생긴 것과 같은 파문은 줄 수 있어도, 타이틀까지 걸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점. 그리고 스토리가 너무 약했다고 생각이 드는 점입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하게 설명 하지는 못하지만, 간단한 스토리에 마왕이라는 요소를 첨가하여 살짝 꼬았을 뿐, 내용이 너무 페르가나에 봉인 된 마왕을 물리친다는 스토리가 약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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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피쉬팀의 방주와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이스 오리진을 해봐야겠습니다.

덧] 이스의 히로인들은 언제나 납치당하는 듯한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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