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서 몸짱이 되다.”
방학이고 하니 운동좀 하려고 책을 구매했습니다. 방학동안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프리레틱스를 하고 싶었는데, 집이 2층이다보니까 버피를 할 수도 없고 밖에 나가서 하자니 요가매트도 없고, 남들 시선 의식되서 하지도 못하겠구. 그래서 책을 찾은 것이 바로 요 책, <골방이 너희를 몸짱 되게 하리라!> 입니다.
골방에서 할 수 있다는 점과 운동법을 적으신 정봉주씨가 몸짱하고는 전혀 별개의 길을 걷고 계시던 분이었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그렇다고 책 내용이 형편없나?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전문 트레이너들의 검토를 받고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운동에 있어서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죠.
그렇다면 저자인 정봉주는 누구인가? 바로 <나는 꼼수다>에서 BBK 폭로 사건으로 1년 동안 감방에 들어가셨던 전 국회의원입니다. 1년 동안의 옥살이. 독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혼자라는 고독함에 맞서기 위해 운동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이 책입니다.
책 속에는 부위별 운동에 대한 소개와 사전 주의사항이 있고, 뒤에 자세가 나옵니다. 50세가 넘으신 분이 자신을 ‘빠삐봉’이라고 소개하시면서 운동을 가르쳐주시는게 상당히 유쾌하더군요. 솔직히 저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굉장히 유쾌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요일별 운동 횟수가 적혀져 있는 것이 브로마이드에 있는데, 브로마이드를 펼치기 어려운 곳에서는 읽기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운동할때마다 브로마이드 보면서 찾는 것도 힘들었고요. 게다가 호흡법을 강조하셨는데 중간에 호흡법에 대한 설명이 없는 운동들도 있어서 되게 애매했네요.
장점은 정말로 운동이 되는 운동법이라는 겁니다. 맨손으로 하지만, 최대한 천천히 하기 때문에 온 몸의 근육을 한계까지 쥐어짜낼 수 있죠. 저는 정확한 자세로 팔굽혀펴기하기를 따라했을 때 따라하는 것 조차 버겁더라고요. 몸이 이렇게 약골이었나 싶기도하지만 하다보면 늘어날 것으로 믿고…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무릎꿇고 팔굽혀펴기 하고 있습니다. 의식하고 천천히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더군요. 그래도 열심히해서 근력과 체력을 키우고 몸도 만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