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무료 게임, 에일리언 스웜(Alien Swarm) 리뷰
하프라이프, 카운터 스트라이크, 레프트 4 데드로 유명한 밸브(Valve)라는 게임사가 있습니다. 이런 밸브의 모든 게임들은 스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배포가 됩니다. 이런 밸브를 유명하게 해준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소스 엔진입니다. 소스 엔진은 뛰어난 물리 효과로 유명한 게임 엔진인데,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다른 엔진에 비해 꿀리지 않는 밸브의 효자 엔진입니다.
밸브도 소스 엔진을 굉장히 아낍니다. 스팀에서 나오는 많은 무료 게임들 속에서 소스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들은 소스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을 구매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애지중지하는 엔진으로 만든 게임을 이례적으로 완전 무료로 배포한 것이 바로 에일리언 스웜(Alien Swarm)입니다.
에일리언 스웜(Alien Swarm)
에일리언 스웜을 처음 봤을 때 떠오르는 게임은 바로 레프트 4 데드(Left 4 Dead)일 것입니다. 메인 화면이 레프트 4 데드(이하 레포데)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레포데는 밸브에서 가장 최근에 만든 게임이고, 또 그만큼 유명한 게임인데다 에일리언 스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Co-op도 레포데에서 먼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게임이 레포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화면인데…?
하지만 실질적으로 게임 플레이에 들어가면 떠오르는 게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에일리언 슈터라고 불리는 외계인 학살 게임입니다. 왜냐하면 에일리언 스웜과 에일리언 슈터의 게임 형식이 비슷하기 때문이겠죠.
- 두 게임 모두 탑 뷰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점
- 수 많은 에일리언들이 출몰해서 플레이어를 위협한다는 점
게임 속 핵심이 되는 두 가지 요소가 같기 때문에 이 게임이 떠오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밸브가 단순히 모작을 했을리는 없겠죠? 에일리언 스웜에는 에일리언 슈터와 차별되는 요소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 외계 생명체들을 학살하는 게임인 에일리언 슈터의 플레이 영상
4 Player Co-op
이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인 코옵(Co-op)입니다. 게임에서 혼자하는 방법은 OFFLINE PRACTICE(싱글 연습) 이외에는 없고, 연습도 스테이지 1만 플레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2명의 플레이어가 있어야 게임이 시작되고,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동이 필요한 게임이 에일리언 스웜입니다. 이에 걸맞게 클래스는 4개, 캐릭터는 각 클래스에 2명 씩 분화되어 있습니다.
- 오피서 (Officer)
오피서 전용 샷건 장착 가능, 오피서 전용 보조 무기 장착 가능, 주변 버프 - 스페셜 웨폰 (Special Weapons)
스페셜 웨폰 전용 무기 장착 가능, 높은 방어력 - 메딕 (Medic)
메딕 전용 아이템 장착 가능, 패러사이트 치료 가능 - 테크 (Tech)
시스템 해킹 가능, 테크 전용 무기 장착 가능
에일리언 슈터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판단할 수 없는 이유는 이 게임 자체가 학살보다는 협력 쪽에 초점을 맞춰서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의 플레이 양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레드, 블루, 옐로우! 그리고…? 아무튼 우리 넷이 모이면 천하무적!
Swarms of Alien
에일리언 슈터를 연상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소수의 인간이 엄청난 무리의 외계 생명체들을 죽이는 것이 에일리언 슈터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직접 플레이를 해보면서 에일리언 슈터와 다른 근본적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캐릭터의 체력과 총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긴장을 풀거나 난사를 하다간 한순간에 죽을 수 있다는 점
- 에일리언 슈터와는 달리 플레이어 각각에게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에일리언들이 몰려오거나 습격하기 때문에 메딕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고, 테크가 없으면 클리어 자체가 불가능한 미션도 존재하기 때문에 긴장을 놓치면 안된다는 것이 이 게임의 몰입도를 상승시키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 점이 에일리언 슈터와의 차별화 요소이기도 한 것이죠.
▲ 단순 학살 게임이 아니다.
A Shipload of Weapons
단순 학살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게임 속에서는 다양한 무기들이 나옵니다. 각각의 무기는 특성이 달라서 라이플부터 그레네이드 런처까지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있습니다. 밸브 측에서 밝힌 바로는 무기의 종류가 40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이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무사히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무기들을 이용해 에일리언을 죽이는 도전과제들도 있으니,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지시면 도전과제를 깨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 무기 별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 게임 클리어의 열쇠이다.
마치며…
무료 게임치고는 상당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해보시면 이런 수준의 게임이 무료로도 나오나?! 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말이죠… ^^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라면, 캠페인이 1개 밖에 없다는 점이죠. 난이도는 4가지 (Easy, Normal, Hard, Insane)으로 나눠져서 극한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긴 한데, 어느 정도 하고나면 패턴이 파악되어버린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 때부터는 약간 어려운 학살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는 이미 그 수명을 다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죠.
그렇더라도 그 이전에는 상당히 재밌게 즐길 수 있으실 겁니다.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말이죠 ^^ 오래할 만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하나, 한 때 즐기기에는 충분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스팀에 회원 가입만 하면 무료니까 받아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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