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쉬나리움(Machinarium) - 한 편의 동화같은 로봇들의 이야기

동화같은 로봇들의 이야기, 머쉬나리움(Machinarium) 리뷰



머쉬나리움(Machinarium) - 한 편의 동화같은 로봇들의 이야기 - 1

 저용량이면서도 재미있는 게임 하나를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인 머쉬나리움(Machinarium)입니다. 어드벤처를 아시나요? 그대로 뜻 풀이를 하자면, 모험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게임에 있어서 어드벤처라는 장르는 모험을 하면서 퀴즈를 푸는 류의 게임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류의 게임에서는 모험보다는 퀴즈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시되고 있는데요, 이런 점은 머쉬나리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드벤처 게임 중 유명한 것은 '원숭이 섬의 비밀', '시크릿 파일 : 퉁구스카', '롱기스트 저니' 등이 있습니다.

   머쉬나리움(Machinarium)

 

 머쉬나리움은 Machine에 rium이 합성 된 말로 기계들의 전시관 이라는 말로 풀이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머쉬나리움에서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고, 로봇들만이 활동하는 곳이 배경이 됩니다. 머쉬나리움은 2009년 10월에 나온 게임인데요, 아래의 스크린샷과 같이 독특한 분위기와 배경에 걸맞는 디자인을 가졌기에 제 12회 인디게임페스티발에서 디자인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또한 2009년 최고의 어드벤처의 후보작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그 게임성을 옅볼 수 있겠죠. (아쉽게도 선정된 것은 원숭이 섬의 비밀 리메이크 작입니다.)

머쉬나리움(Machinarium) - 한 편의 동화같은 로봇들의 이야기 - 2

▲ 기묘한 세계관과 분위기, BGM이 어우러져서 재미있는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어냈다.

   머쉬나리움 스토리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머쉬나리움은 저용량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 플레이 타임을 가질 수 없는 게임이지요. 그래서인지 스토리도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주인공은 고철 쓰레기장에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버려지는데, 그곳을 빠져나와 모험을 하는 도중 자신을 평소에 괴롭히던 악당 로봇들이 음모를 꾸미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악당 로봇들의 음모를 방해하면서 여자 친구도 구출하고 세계를 구한다!(...) 라는 내용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스토리라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복잡한 스토리는 게임의 의도와는 달리 플레이어들을 더 짜증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머쉬나리움(Machinarium) - 한 편의 동화같은 로봇들의 이야기 - 3

▲ 로봇 주제에 여자 친구라니! 크흑….

   게임의 구조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 게임은 전형적인 어드벤처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스테이지마다 퍼즐이 나오고, 그 퍼즐을 풀어야만 계속해서 진행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퍼즐들을 풀기 위해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해답을 알아내고, 퍼즐을 풀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쾌감이 바로 어드벤처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쉬나리움(Machinarium) - 한 편의 동화같은 로봇들의 이야기 - 4

▲ 쓰레기장에서 자신의 흩어진 신체 부위를 찾고 있는 주인공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한국에 있는 많은 유저분들이 어드벤처 게임을 접해보지 못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드벤처 게임을 기피하시는 분들의 경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두 가지만 나열해보겠습니다.

  1. 영어의 압박
    어드벤처는 대화와 대사가 큰 힌트가 되는데, 대부분의 어드벤처가 한글이 아닌 영어로 되어있다는 점.
  2. 문제 해결의 난이함
    게임 속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도중 너무 어려운 난제에 막혀 포기하는 경우

 대부분의 어드벤처 게임의 경우에는 극소수의 명작 게임이라고 불리지 않는 이상, 한글 패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게임에 흥미를 잃고, 플레이를 중단합니다. 이는 어쩌면 어드벤처의 한계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극복하고 게임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조차, 문제 해결의 어려움때문에 붙잡고 계시다가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죠. 한국에서 어드벤처 게임이 매니아들의 게임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머쉬나리움의 경우에는 위의 두 가지 문제점은 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게임의 구성상 대사가 거의 없고, 행동과 말풍선 등의 직관적인 방법만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이 게임은 게임 속에서 힌트는 물론 심지어 해결 방법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이 막힌다면 해답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머쉬나리움(Machinarium) - 한 편의 동화같은 로봇들의 이야기 - 5

▲ 이 스테이지를 깨려면 일단 저 물건을 떨어뜨려야겠어.

   마치며…

 의자에 앉아 한 번 붙잡게 되면 순식간에 몇시간이 흘러버렸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의 재미도 있고, 게임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잔재미들도 있습니다. 진행 중에 플레이 할 수 있는 오목과 같은 미니게임도 있고, 스테이지가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BGM을 듣는 재미도 있습니다. 클리어 이후 또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한번 정도는 플레이하셔도 괜찮을 게임입니다.  

 

댓글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