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최근 목표 중 하나가 주에 3~4회 이상의 모바일 게임 리뷰를 하는 것입니다. 그 첫 번재 리뷰는 캔디크러쉬로 유명한 킹(KING)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인 파라다이스베이입니다.
사실 iOS에서는 나온지 꽤 되었지만, 안드로이드 버전은 얼마 전에야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태반인 국내 특성상 한국인 유저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던 당신(플레이어)은 어느 날 한 장의 초대장을 받게 됩니다. 바로 트로피컬 지역의 따사로운 햇살과 산들바람을 느낄 수 있는 지상낙원, 파라다이스베이에서 플레이어의 힘을 필요로 하는 초대장을 보내온 것입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파라다이스베이를 더 멋지게 만들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망쳐버린 키아니라는 여성이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플레이어의 힘을 빌리겠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는 한 때는 번화했던 섬을 개판으로 만들어놓은 키아니라는 여성과 함께 다시 한 번 섬을 부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얼마나 개판으로 만들어놨으면, 멀쩡한 집들도 다 주저앉고, 제대로 돌아가는 시설도 없습니다. 그러나 불굴의 플레이어, 이 섬을 옛날과 같은 지상낙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쉽네요. 트로피코처럼 독재국가로 만드는 게임이었다면 좋았을텐데… ㅎㅎ)
제가 10레벨까지 찍으면서 겪어본 콘텐츠로는 총 3가지가 주요 콘텐츠입니다. 채집, 제작, 거래. 이 중에서도 초반에 가장 활성화되는 것은 채집과 제작으로 플레이어는 밭에다 솜, 대나무, 파인애플 등을 심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확을 하고, 수확물을 이용해 제작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위 이미지는 채집한 솜을 이용해 그물을 제작하는 모습입니다. 그물을 생산하면 이 그물을 활용하여 또 다른 생산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거북이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생산한 그물을 소모하여 거북이가 물고기를 낚아올 수 있게 합니다.
거북이가 물고기를 잡으면, 이렇게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획득을 하고나면 그물은 재사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다시 제작해야 합니다. 즉 솜->그물->거북이의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 것이죠. 약간의 반복 노가다가 꽤 필요합니다.
결국 기본적으로는 솜(채집)->그물(제작)->거북이(채집)->솜… 이런 사이클로 계속해서 순환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솜이 아닌 다른 물품들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채집과 제작만 하는 것으로는 재미를 느끼기 어렵겠죠? 그래서 파라다이스베이에서는 거주민들의 끝없는 요구를 들어줘야 합니다.
바로 퀘스트의 역할을 하는 생생거래통입니다. 생생거래통을 클릭해보면 끊임없이 요구를 하는 거주민을 볼 수 있습니다. 경험치와 금전적 보상 그리고 친밀도를 얻기 위해 플레이어도 계속해서 물건을 생산해서 제공해야 됩니다. 섬을 말아먹었으면 좀 참을 줄도 알아야지, 계속해서 요구만 하네요.
그래도 끊임없는 이들의 요구에 대응하다보면 조금씩 돈이 생기게 되고, 그 돈을 이용해 파라다이스베이를 점차 부흥시키게 됩니다. 부족한 시설물을 설치하게 되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무성히 자라난 나무들을 베어서 땅을 넓히고, 나중에는 다른 유저들과 거래를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일정 레벨이 되면 건물들을 하나씩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웨슬리의 수출품 상점같은 경우에는 다른 유저들에게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잠깐, 수출품 상점이기 때문에 밖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물건을 구입하려면 10레벨이 되어야 합니다.
수출품 상점을 보면서 제일 까다로웠던 것은 '가격 설정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설정되는 것 같긴 한데, 다른 유저들도 그 가격에 물건을 내놓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레벨이 낮아서 수입품 품목을 볼 수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출품 상점을 오픈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은 똑같은데요, 다시 그물을 만들고 채집하고 제작하는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6레벨에 수출품 상점을 열고 10레벨에 부두를 오픈하기까지의 구간이 첫 번째 시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4레벨을 올리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채집과 제작만 반복해야하기 때문에 질리는 사람들은 빨리 떨어져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레벨이 높아지면 이 난파선의 이야기도 볼 수 있겠지만...
이미 아이폰을 통해서 서비스하고 있던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내의 콘텐츠가 벌써 소모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소셜네트워크 게임에서 다른 유저들과의 상호작용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초반에는 다른 유저들의 섬은 어떤지 확인할 길이 요원합니다.
장점으로는 한국에 맞춘 현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 게임을 보면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개그들이 사용되고, 이를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파라다이스베이는 최대한 한국에 맞추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 베이스는 똑같기 때문에 큰 웃음을 주는 경우는 없지만 최대한 한국에 맞춰서 게임을 출시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라다이스베이를 설치하고 8레벨까지 찍기까지의 과정이 들어있는 플레이 영상을 첨부합니다. 중간중간에 기기간 접촉 오류로 인해 노이즈 현상이 가끔 있긴 하지만, 심한 것은 아니니 참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셜네트워크 게임에는 취미가 없어, 다른 게임을 해보지 않아 게임 간의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파라다이스베이 만의 재미를 놓고 봤을 때는 그럭저럭 할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레벨이 올라가서 생산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게 되면 손 놓고 구경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 때도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고레벨이 되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플레이의 유무를 결정하는 초반부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하는 것도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8레벨에서 10레벨 구간이 제일 힘들었고, 10레벨이 되서도 부두를 5시간에 걸쳐 수리하는 것에서 눈앞이 깜깜해졌네요. 휴우… 그래도 소셜 네트워크 게임인 만큼, 다른 유저들을 만나는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만… 이놈의 부두는 언제 완성될지…
- 다운로드 링크
안드로이드 : https://goo.gl/Leu9jo
iOS : https://goo.gl/2cRBE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