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 당장의 유혹을 뿌리친다면?

 

 시간의 간격을 두고 같은 책을 읽어보면,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과 나중에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른 경우가 있다. 내 경우에는 후자가 더 새롭게 와닿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읽을 때 놓쳤던 것들을 재발견한다거나, 세월만큼 나이도 먹어 새로운 시각으로 쳐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의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도 그런 경우다. 옛날에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이 한참 유행했을 때, 물론 본인도 읽어보았지만 그렇게 큰 감명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으니 책의 내용이 색다르게 와닿았다.

이 마시멜로 이야기는 조나단이라는 기업 CEO와 찰리라는 그의 운전수 이야기다. 조나단이 찰리에게 자신이 겪었던 마시멜로 실험에 대해 말해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찰리라는 사람이 일개 운전수였지만, 조나단이라는 멘토를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책에 나온 마시멜로 실험은 실제로 스탠포드 대학에서 실시했던 일로,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1개씩 주며 15분 간 참아내면 보상으로 마시멜로를 더 주겠다고 제안하고 반응을 관찰한 실험이다. 그 아이들 중에는 참고 견뎌낸 아이도 있었고,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들도 있었는데, 10년 후 그 아이들을 찾아본 결과 놀라운 실험 결과가 나왔다.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애들이 그렇지 못한 애들보다 정신력과 사회성에서 훨씬 긍적적인 평가를 받은 것.

마시멜로 이야기 - 당장의 유혹을 뿌리친다면? - 1

이러한 실험이 사사하는 바는 ‘성공을 위해서는 눈 앞의 이익을 참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어찌보면 당연한 말인 이 것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저자는 이러한 것을 조나단과 찰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 순간적인 유혹을 참고 견딘다면 미래에는 더 큰 보답을 받을 수 있다.

세상에 성공한 사람은 많지만 그 사람들이 성공한 비결이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유혹을 참지 못하고 넘어간 것들을 그들은 참고 견뎌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눈덩이와 같아서, 사소하게 여긴 눈가루들이 하나 둘 모여 눈뭉치가 되어, 결국 그 눈뭉치를 단단하게 뭉쳐 굴린다면 수백·수천배 거대해져 돌아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유혹을 참고 견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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