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후기 - 초짜 감독이 호구들한테 지원받아 만든 영화

데드풀 후기 - 초짜 감독이 호구들한테 지원받아 만든 영화

영화 데드풀 리뷰

마블의 악동, 데드풀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던 영화가 드디어 스크린에 올라왔습니다. 마블의 악동 캐릭터로 매력 넘치는 데드풀이 이번에 영화에도 출연했네요. 데드풀에 대해서는 어벤져스를 보고 마블 히어로들에 대해 궁금해서 알아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금새 반해버렸던 캐릭터입니다.

똘끼가 충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영화로 만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네요.

데드풀 조조 영화로 봤습니다.

그냥 집 가까운데서 빨리 보고 싶어서 근처 아무데서나 봤는데, 데드풀은 2D 애트머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애트머스를 지원하는 사운드 빵빵한 극장에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나저나 10시 25분에 봤는데 조조할인이 되었네요. 조조가 어디까지인지...ㅎ

영화 줄거리

전직 특수대원이자 현직 해결사인 웨이드 윌슨. 그는 어느날처럼 똘끼가 넘치는 하루를 보내다가 운명적인 여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녀와 1년 간의 교제 후 프로포즈를 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맙소사. 그의 몸 속에서는 암이 자라고 있었고 이미 말기암이 된 상태.

영화 줄거리

결국 그는 자신에게 접근한 악당 조직(처음엔 몰랐음)의 유혹에 넘어가서 치료받고 히어로가 되는 시술을 받게 된다. 그리고 얻게 된 것이 힐링 팩터(재생 능력)과 흉측한 외모. 이대로는 그녀에게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악당 조직의 수괴를 붙잡아서 자신의 얼굴을 되돌리려고 하는데...

소감

무엇보다 화나는 건 이런 똘끼 넘치는 캐릭터에게도 여자 친구가 있었다는 것. 특히 청혼까지 해서 승낙한 상태라는 것이 절 슬프게 했습니다. 역시 남자는 얼굴이 잘생겨야 하는가...? 아니면 똘끼가 넘치니까 더 잘 들이대서 성공률이 높은 것인가? 하는 비참한 상상까지.

똘끼가 충만하면 미녀도?

각설하고, 제가 생각하는 데드풀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관객과의 상호 작용인데 이걸 잘 살려냈습니다. 코믹스에서의 설정도 자신이 '코믹스의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설정이 영화까지 넘어와서 영화에서 계속해서 우리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죠.

우리한테 그만 좀 말 걸라고!

우리한테 그만 좀 말 걸라고!

데드풀이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것이 나 혼자 뿐은 아니었는지. 영화 속 주연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 또한 데드풀의 광팬인데, 데드풀을 영화화하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고 합니다.

잘생김이 묻어나는 레이놀즈

덕분에 저 같은 사람들도 데드풀을 영화로 만나볼 수 있었으니 그에게 찬양의 말을 합시다. (우오오!)

그래서인지 나름 예산도 빠듯하게 구성이 되었는데, 나름의 재미 포인트를 잡고 레이놀즈의 혼신의 연기가 더해져서 멋진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관객들만 알아볼 수 있는 데드풀의 개그들이 시종일관 즐겁게 했고요.

데드풀의 상호작용

예를 들어 엑스맨 대원인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에게 에일리언3의 리플리를 닮았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엑스맨이 듣보잡 2명이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저예산 영화라고 까는 것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감독 팀 밀러

이번에 영화 감독을 맡은 팀 밀러는 장편 영화로는 처음 감독을 맡은 사람인데, 이를 두고 '초짜 감독이 호구들한테 제작비를 받아서 만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라는 헛소리까지 합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요.

그래도 이번에 영화가 대~박 흥행을 했기 때문에 팀 밀러라는 감독의 인지도는 상한가를 칠 것 같네요 🙂

저 엑스맨들은 도대체 누구?

솔직히 말해서 저 엑스맨들 누군지 몰라요.

아쉬운 점

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감독이 초보라서 그런지 이야기의 구성이 별로여서 초반에 지루함을 느꼈다는 것과 영화가 끝나고나서 생각이 든 것이 데드풀 연대기의 프롤로그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2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역시나 쿠키 영상을 통해서 2부 예고를 하더군요. 물론 저예산이라서 쿠키 영상에서 2부 내용을 미리 보여주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돈이 없으니까

쿠키 영상은 엔딩 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간 뒤에야 나왔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크레딧이 나오는데도 관객들이 나가지 않는 진 풍경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쿠키 영상이 기대 이하였던 것은 좀 실망이었지만.

번역은 잘 된 편이다.

데드풀이 개그로 무장한 캐릭터라서 번역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봤는데, 다행히도 찰진 번역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잘 표현해줘서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이 봤던 제 친구는 재미 없다고 했는데 저는 그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1부가 성공적으로 개봉을 했으니, 나중에 나올 2부는 더 멋지게 나올 것이라고 기대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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