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목적으로 구매했던 링 피트 어드벤처를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모두 끝내고, 어드벤처를 초기화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흥미가 떨어지는 바람에 새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발견한 렛츠 겟 핏. 공짜로 해볼 마음에 체험단에 응모했다가 떨어지고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예약판을 구해서 정말 다행이다
예약 구매 특전으로 전용 스트랩을 주기 때문에 구매를 한다면 가능한 예약판으로 사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체험단에 떨어지고 구매를 생각한 시점에는 판매처마다 전부 품절이더군요. 예판넷에 가봐도 있다는 곳은 당연히 없고…. 설마 예약판으로 못 구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YES24에서는 예약판으로도 계속 주문을 받고 있길래 혹시나 하고 주문했다가 다행히 예약판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약 특전 스트랩… 이걸 예약판만 줬어야 했나?
그리고 받고 난 뒤 한 달 넘게 운동을 하고 느낀 건 스트랩을 꼭 특전으로 줬어야했냐는 것이었습니다. 스트랩은 오른쪽 팔목과 왼쪽 허벅지에 묶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운동을 해보니, 이 스트랩이란게 운동을 할 때 반 필수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링피트와는 달리 링이라는 도구가 없이 맨몸으로 운동하는 렛츠 겟 핏은 필연적으로 동작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전용 스트랩 없이 기본 제공되는 Joy-Con 스트랩을 이용하면 불편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스트랩이 없으면 플레이에 큰 제약을 받기 때문입니다. 위 이미지는 인 게임 안에 있는 "스트랩 없이 즐기기"를 하면 나오는 경고문인데 그 내용이 심히 살벌합니다.
랭킹 점수가 아니면 동작 감지 정확도야 의미가 없다고 쳐도, "소개되는 동작, 운동, 프로그램, 챌린지의 종류가 줄어듭니다."라고 써있는 건 치명적입니다. 게임 안에 있는 콘텐츠도 100% 이용할 수 없다는 뜻이니까요.
전용 스트랩이 없는 사람은 조이콘을 기본 스트랩에 체결하여 손목에 걸고 운동하게 되는데, 운동하면서 조이콘을 계속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니 전용 스트랩은 반 필수인데, 이걸 예약판만 제공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결국 일반판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운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정품도 아니고, 호환 스트랩을 별도로 구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손목용 스트랩과 레그 스트랩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4 명의 트레이너와 함께 렛츠 겟 핏
렛츠 겟 핏에서는 운동을 도와주는 4명의 트레이너가 있습니다. 이미지에 나오는 특기 운동처럼 각 운동마다 담당하는 트레이너가 다릅니다만, 원한다면 얼마든지 트레이너를 바꿔서 운동할 수 있습니다. 단, 시작하고 난 뒤에는 트레이너를 바꿀 수 없지만요.
30 일동안 진행되는 운동
운동은 프리(커스텀 운동), 프로그램(일일 운동), 챌린지(일일 목표)가 있습니다. 우선 순위로 따지면 프로그램>챌린지>프리 운동으로, 매일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가면서 추가적인 목표가 있으면 챌린지를 진행하면 됩니다. 또한 운동의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하면 프리 운동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운동하거나 또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운동의 공통점이라면, 운동을 시작한 순간부터 일정 기간동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변경하거나 트레이너를 바꿀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변화되는 운동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플랭크 3분 챌린지의 경우 30일동안 점진적으로 플랭크의 난이도가 올라가서 마지막 30일에는 플랭크를 3분동안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로그램의 경우는 30일동안 제시되는 운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한번 시작하면 트레이너를 바꿀 수 없으므로 원하는 트레이너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자세를 몰라도 괜찮아!
렛츠 겟 핏이 링 피트 어드벤처와 다른 것은 본격적인 홈 트레이닝이라는 점입니다. 운동을 가르쳐주는 트레이너가 존재하고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프로그램 중간에도 정확한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튜토리얼 보기'를 누르면 해당 자세를 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360도 회전하면서 정확한 자세를 볼 수 있고, 스텝 바이 스텝을 이용해 각 단계별 구분되는 자세를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잘 모르는 자세가 나올 때 참고하면서 하기 딱 좋습니다.
본격적인 맨몸 운동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쥐어짜자
이제 운동한지 거의 30일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생각되는 거는 본격적인 홈트레이닝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기구를 이용해 운동하는 것보다 근력을 키우기는 힘들겠지만,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중강도→고강도→휴식의 순서로 진행이 되어 쉽지만은 않습니다. 운동할 때 갤럭시 워치4를 착용하고 하는데, 많이 힘들었던 날에는 심박도가 190bpm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힘들었던 적도 있으니까요.
화면에 나오는 트레이너를 거울이라 생각하고 따라하는 운동인데, 마냥 쉬운 자세만 있는 것도 아닌데다 조이콘으로 자세 체크를 빡새게 하기 때문에 동작이 조금만 벗어나도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자세가 틀렸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렸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자세를 교정하려고 애를 쓰기 때문에 단점만은 아닙니다.
볼 수 없으면 소리라도 들려야지….
그러나 아쉬운 점은 맨몸 운동이기 때문에 엎드리거나 눕고, 점핑잭 같은 동작이 많아서 운동하는 도중에 화면을 체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트레이너가 처음에만 "오른쪽, 왼쪽", "하나, 둘" 이렇게 말하다가 중간부터는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게 굉장히 아쉬운 부분인데, 중간부터 트레이너가 구령하지 않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점수 동작을 체크하는 효과음을 기준으로 계속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 이미지처럼 화면을 볼 수 없는 자세가 많아서 '하나, 둘' 타이밍을 속으로 짐작해서 운동해야되는데, 쉬울 때도 있지만 힘들거나 박자를 못 따라할 때는 필연적으로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경고음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제대로 하고 있는 삐빅- 소리가 나면 괜히 마음이 꺾여버릴 거 같더군요.
게다가 배경음을 끄거나 음성 및 효과음을 끌 수는 있지만 각 소리 볼륨을 키우거나 줄일 수 없어서 배경음에 음성이 묻혀서 배경음만 줄이고 싶을 때도 줄일 수가 없었습니다. 힘들어서 소리에 집중을 못하는데 배경음 때문에 트레이너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정말 짜증나죠. 그렇다고 배경음을 끄면 힘도 빠지니 끌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거 아시나요? 빠른 템포의 음악은 지루함을 줄여주고 리듬과 박자에 맞춰 활동적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헬스장에서 괜히 음악을 틀어놓는 게 아니죠.
짧은 시간 동안 힘찬 운동
그러면 리뷰를 마치기 전에 위에서 적었던 2개의 단점을 다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예약판에만 스트랩 제공이 아쉽다.
2) 운동 도중 트레이너의 자세를 보기 힘든데 구령도 중간에 사라져서 아쉽다.
다시 생각해도 링 피트 어드벤처 처럼 링콘을 달라고는 안 하지만, 전용 스트랩 정도는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단점을 적었으니 장점도 한 번 적어봐야죠.
첫 번째는 시간.
한 프로그램을 끝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30분 전후입니다. 기본적으로 프리나 챌린지로 운동을 더하지 않는 이상 이게 오늘 운동의 전부인데 그 시간 안에 근육을 쥐어짜듯이 힘이 빠지게 괴롭힌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상세한 설명.
코로나 시대가 열리고부터 사람들을 피하고자 홈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원래는 대개 시간 낼 여유가 없는 사람, 주변에 헬스장이 없는 사람, 헬린이(헬스 초보)라서 기초 체력을 키우려고 집에서 홈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혼자서 하는 운동이다보니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는데, 렛츠 겟 핏의 경우 튜토리얼 보기로 트레이너의 자세를 상세하게 체크할 수 있고 조이콘을 착용함으로써 최소한의 자세 교정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홈트하려는 사람에겐 구매를 추천하는 패키지". 그러나 전용 스트랩이 없으면 효과가 감소하니 일반판을 구매한 경우에는 따로 스트랩을 구매하는 것 역시 추천하는 패키지라는 것입니다.
오른팔목과 왼발목에 스트랩을 감고 운동을 하다보면 나날이 살이 빠지고 근육이 붙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열심히 운동해서 2023년 계묘년에는 다이어트 성공, 체력 향상에 성공해봅시다.
그럼 렛츠 겟 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