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빈털터리 노숙자 신세로 월스트리트에 입성하여 흑인이라는 핸디캡과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현재 홀딩스 인터내셔널의 CEO가 된 크리스 가드너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우리에겐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크리스 가드너는 불우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 재산을 투자하여 만든 제품들은 현재의 시장과 맞지 않아서 전혀 팔리지 않고 있으며 그것을 팔기위해 하루종일 40파운드(약 18kg)이나 되는 무게의 기계를 들고 병원을 찾아다닙니다.
그 기계 하나가 한달치 생활비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영화 곳곳에 기계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기계는 팔리지 않고, 집세는 밀리고 돈으로인해 아내는 집을 나가고, 정말 불행한 삶의 연속이 계속됩니다. 그는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보았던 것은 바로 월스트리트의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보이고, 모두가 잘나보이는 그곳의 일원이 되고자 결심합니다.
인터넷으로 가끔씩 우스갯거리로 사용되던 짤방이지만, 실제로는 주차위반료를 낼 수가 없어서 면접 전날에 구치소에 갇혀있다가 아침이 되어 풀려나자마자 바로 달려서 도착한 모습입니다. 가진 것하나 없고 복장도 엉망이지만, 특유의 기지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합니다.
어렵게 인턴쉽에 붙었지만 여전히 그는 가난합니다. 20명의 인턴 중에 단 1명만 정식으로 채용하고, 인턴 도중에는 일체의 임금도 지불되지 않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몇개 남지않은 기계를 파는 일 뿐. 기계에 그가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환경 속에서 아이를 돌보고, 주말에는 기계를 팔러다니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열악한 환경이 계속됩니다. 그 와중에 기계를 모두 팔아 어려움을 어느정도 해결하나 했더니 정부에서 세금으로 모든 돈을 가져가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숙식을 해결하던 모텔에서도 쫓겨나게 됩니다.
무일푼으로 공짜 숙소를 찾아 전전하고, 지하철 화장실에서 아이와 함께 자면서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저까지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삶을 지내면서 견디던 그는 결국 인턴 채용에 성공하게 되었고, 자신이 그토록 부러워하고 되고 싶었던 월가의 일원으로 편입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처음 소개한 것처럼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인종차별이 그 당시에는 얼마나 심했을까요? 크리스 가드너가 무료 숙소를 아들과 찾아가서 줄을 서는 장면에 보면 백인들보다 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으로 흑인들의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월가에서도 백인들 사이에서 흑인이라는 이유, 고졸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심부름을 당연하다는 듯이 해야했던 삶은 어땠을까요.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영화가 말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묘한 것은 행복할 권리가 아니라,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죠. 영화 속에서 계속해서 크리스 가드너는 의문을 던지가 됩니다. 저들은 행복한가, 나는 행복한가? 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가?
영화의 원제인 “The Pursuit of Happyness”에서 happyness는 틀린 철자입니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것이 남들에게 틀려보이더라도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면 그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크리스 가드너가 남들이 보기엔 정말 비참하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아들이란 존재 하나만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