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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팬더 - 타이렁은 정말 나쁜 악당일까?

 많은 사람들은 이미 쿵푸 팬더를 봤었겠지만, 저는 개봉한지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쿵푸 팬더를 보게되었습니다. 이미 슈렉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림웍스의 작품이라길래 기대도 많이 했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성넘치는 의인화 된 동물들

 

 쿵푸 팬더의 주인공은 당연하겠지만 팬더입니다. 팬더하면 떠오르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팬더라고 하면 뚱뚱하고, 먹을 것을 밝힐 것 같은데다 한쪽 눈은 멍들어 있는 동물을 연상할 것입니다. 주인공 포는 우리가 팬더를 보면서 연상하는 팬더의 특징을 다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하고 익숙한 캐릭터가 될 수 있었죠.

 

▲ 뚱뚱하고 먹을 것을 밝히지만 쿵푸의 고수가 되길 원하는 주인공 '포'


 그리고 또다른 캐릭터들인 무적의 5인방의 존재도 흥미롭습니다. 시푸 사부의 수제자인 몽키, 멘티스, 크레인, 바이퍼, 타이그리스는 중국의 권법들인 후권, 당랑권, 학권, 사권, 호권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권법들은 의형권이라고 불리는 것들로써 중국을 대표하는 권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권법들이죠. 인간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강력한 동물들의 움직임을 본따 만든 것이 의형권이라고 하니까요.

 

▲ 우리가 바로 무적의 5인방

 

 이외에도 이 모든 존재들을 가르키는 사부인 시푸는 랫서 팬더를 의인화 한 것이고 대사부라고 불리는 우그웨이 대사부는 거북이를 의인화 한 것입니다.

 

 

 

   쿵푸 고수가 되고 싶어하나 그럴 수 없는 팬더

 

 포는 쿵푸 고수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적해있습니다. 그의 많은 살과 국수 가게의 뒤를 이어야한다는 현실적인 요건, 그리고 아버지의 기대가 그 자신을 무겁게 누르고 있기 때문이죠.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 마치 우리의 모습과도 같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연적인 상황이 겹치고 우그웨이 대사부라는 초월적인 존재의 힘이 있었지만 결국 이 모든 문제들에서 벗어나서 쿵푸 팬더가 될 수 있었던 포가 우리에게 더욱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요?

 

쿵푸를 배우고 싶나?

그럼 내가 네 사부이다.

 

 

   나쁜 것이 과연 타이렁일까?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와서 타이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타이렁은 작중에 나오는 악당으로 표범을 의인화한 캐릭터입니다. 버려졌던 갓난아이를 시푸 사부가 발견해서 키웠는데, 그 아이가 바로 타이렁이죠.

 

▲ 악당 타이렁도 이렇게 순진무구하고 귀여울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타이렁은 왜 타락하게 되었고, 왜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시푸 사부를 저버리고 말았을까요? 바로 용문서 때문입니다.

 

 

 

 이 용문서는 도대체 언제부터 있었고,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우그웨이 대사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우그웨이 대사부는 세상의 조화를 가르치고, 쿵푸를 만들어 낸 존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고 있는 거북이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거북이는 대단히 장수하는 생물입니다. 실제로 거북이의 수명은 140년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고대에서부터 거북이를 장수하는 존재로 여겨왔죠. 사람들에게 거북이라는 생물은 장수와 인내를 상징했습니다. 이런 거북이의 특성 때문에 사람들은 거북이를 상서로운 존재로 여겼고 거북이가 천년을 살면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말도 생길 정도였습니다. 이런 거북이의 특성이 쿵푸 팬더에서도 나타납니다. 작중에 대사부인 우그웨이는 대단히 장수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 살아왔기에 그가 세상의 조화를 가르치면서 쿵푸를 가르치고 용문서를 만들어 대사부라고 존경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겠죠.

 하지만 그렇다면 가장 큰 잘못은 우그웨이 대사부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고자의 성무선악설과 로크의 백지설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처음부터 선할리 없고, 처음부터 악할리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죠. 만약에 인간에게 본성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생물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본능적인 것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선하고 악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 않나요? 타이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이 순진무구한 아기가 날 때부터 악당이었다는 생각은 하기 어렵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시푸 사부의 곁에 있었고, 대나무같은 시푸 사부의 성격으로 봤을 때 그가 나쁜 것을 가르쳤을리는 없습니다. 타이렁이 태어날때부터 선천적으로 머리에 이상이 있는 존재(우리는 사이코패스라고 하죠.)가 아닌 이상에야 말이죠.

 타이렁의 세계는 시푸 사부, 우그웨이 대사부, 쿵푸로 이루어져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좁고 편협한 세계 속에서 타이렁이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 비좁은 세계에서 살아온 타이렁이 용문서를 목표로 한 계기가 시푸 사부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서 용의 전사가 되려고 했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한 자신의 아버지나 마찬가지였던 시푸 사부 또한 타이렁이 용의 전사가 되길 원했을테고, 용문서는 타이렁에게 목표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타이렁이 용의 전사가 되는 것을 우그웨이 대사부가 거절했을 때, 타이렁에게는 온 세상이 무너진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았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그 비좁은 세계 속에서 살아온 타이렁에게 용문서의 비중이 얼마나 컸을지는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시푸 사부의 기대, 용문서, 쿵푸의 극이나 마찬가지인 용의 전사. 그의 세계가 얼마나 좁고, 그 좁은 세계에서조차 버림받은 타이렁이 저는 오히려 가엽기까지 했습니다. 타이렁의 성격이 비뚤어진 것도 당연한 것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 비어있는 종이 한 장을 위해 살아왔단 말인가?

 

 우그웨이 대사부가 타이렁에게 용문서를 보여주고, 그에 관련해서 단 한마디라도 해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타이렁은 비뚤어지지 않았을테고, 평화의 계곡은 쑥대밭이 되어버리지 않았을테죠. 또한 타이렁이라는 희대의 악당이 세상에 출현하게 되는 일도 없었을테고, 오히려 타이렁에 의해서 세상이 지켜질 수 있었을 수도 있겠죠. 이 비어있는 한장의 종이를 위해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타이렁을 동정합니다.

 

▲ 모든 일의 원흉인 우그웨이 대사부는 유유히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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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엠피터 2010.08.19 16:53

    저도 무지 재밌게 봤어요.타이렁이 솔직히
    캐릭터로는 멋있는 캐릭터죠
    그렇게 전 악당처럼 느끼지 않고 오히려
    무감정의 냉혈한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나?
    하지만 그 안에는 예전의 감정이 살아있는 존재 ㅎㅎㅎ

  • 그냥 아이들과 재미있게만 보았던 쿵푸팬더군요.
    타이렁이 아무글도 없이 자기얼굴만 비춰지는 용문서를 보며 슬퍼하던 장면에서 타이렁의 아픔을 엿볼 수 있었죠.

    잘 보고 갑니다.

    • G.J. 제이 2010.08.19 17:25 신고

      원죄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타이렁의 죄가 그 하나만의 잘못이였던가. 타이렁도 용문서로 인한 피해자였던 것은 아닌가.

  • ashleyc 2010.08.19 16:57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봤었는데 글 보니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ㅎ

  • DDing 2010.08.19 17:40

    이런 깔끔함이라니... ㅎㅎ
    편집 스타일 반했습니다. 슬쩍 도용을... ㅋ
    열심히 벤치마킹 해야겠아요. ^^

  • 마이다스의 세상 2010.08.20 16:43

    ㅎㅎ 저두 재미있게 봤던 것이네요 ㅎㅎ 타이렁... 뭐... 그렇게 "악한" 캐릭터는 아닌것 같아요. ㅎㅎ
    욕망이란... 누구나 흔들릴수 있게 하는 거니까요 ㅠㅠ

    • G.J. 제이 2010.08.20 19:35 신고

      타이렁도 달리해서보면 불쌍한 캐릭터죠.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타이렁을 완전한 '악'으로 몰고가고 있죠. 우그웨이 대사부조차 좋고 나쁜 것은 없다네~ 하면서 타이렁이 탈옥했다고하니 나쁜 소식이라고 하니...ㅋㅋ

  • rimo 2010.08.22 21:50

    저도 그때 보면서 타이렁을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안됐다.. 라는 생각이 더 드네요.

  • 칼스곰 2010.08.23 17:51

    무지 재밋게 봤는데 저의 지금 아이콘이기도하고요
    종이 한장의 진실이라... 다른 각도에서의 시각 잘보고 갑니다 ㅎ
    좋은 추억(?) 이 있는 영화군요

  • 그런데요 2010.09.12 16:31

    얘기 참잘하시네요 ㅎ 아시는것이 많으시나봐요.음... 뭐라고해야하지.. 심도깊은 내용
    아 여기에 연관된 단어가 잘생각이 안나네요. 하튼 깊은내용에 글이었네요.
    그나저나 고자라는 이름은 수업시간에도 들었고몇번 책에서 본적도 있습니다만
    정말 언제들어도 웃기네요 ㅎㅎ.
    흠흠. 하튼 제 댓글의 요지는 초반부분에서 무적의 5인방중 하나인 타이그리스가
    말하길 우그웨이는 타이렁의 흉포함을 알아보고 그가 용의 전사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 내용은 작가의 개입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상에서 볼때 우그웨이는 자신의 생각을 일일이 자세하게 말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타이그리스가 우그웨이가 타이렁이 흉포하다고 생각한것을
    알리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작가가 그의 심성을 직접적으로 말한것 같고요.
    즉, 타이그리스가 원래 흉포했고 그래서 우그웨이가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 G.J. 제이 2010.09.13 00:59 신고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흉포했다는 것에 대한 기준이 정확히 무엇일까요?
      타이그리스가 말하는 것도 우그웨이 대사부가 미리 말해준 것이 아닌, 거절한 것을 자신의 나름대로 추측해서 말했던 것이죠. 어쩌면 우그웨이 대사부는 타이렁 속에 집착이 가득찬 것을 보고 거절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요. (이런 상황은 무협지같은 거 보면 흔하잖아요? 너는 아직 준비가 안되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그리스가 말하는 것은 우그웨이 대사부가 그를 거절했고, 그를 왜 거절했는지에 대한 추측이 될 수는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요님의 말씀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개입으로 그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겠죠. ^^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열정과꿈 2011.07.18 06:46

    맞아요!!! 진짜 나쁜놈은 우그웨이예요! 사람을 낚시질 해서 인생을 송두리째 작살냈으니까요.
    왜 그딴 짓을 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하도 오래 살아서 미쳤나봐요. 말년에 싸이코패스가 됐거나.
    아무것도 없는 용문서 따위에 매달리다 다 잃어버린 타이렁이 너무 불쌍합니다. 2편에서 생사를
    알 수 있으려나 했는데 등장안하는 걸 보니 결국 죽은 건가요?? 정말 안타깝군요.
    쿵푸팬더는 삽질마왕 우그웨이가 순진한 표범고수를 낚아서 생긴 비극입니다. 지못미 타이렁 ㅜ.ㅜ

    • G.J. 제이 2011.07.29 19:49 신고

      관점을 달리해보면 나쁜놈인줄만 알았던 타이렁이 많이 불쌍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글은 잘 읽으셨나요? 무더위 속에서도 항상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 팬더 2011.08.29 11:00

    타이렁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쿵푸팬더보고 우그웨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그웨이가 타이렁한테 용문서를 보여줘서 문서에 담긴 의미를 미리애기해줬다면 타이렁이
    타락할일이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인공인 포 또한 불쌍하다고 생각햇습니다
    처음에 주인공이 우그웨이한테서 용의전사가 될수있다고 선택받았을떄 시푸하고 타이그리스 등 동료들한테 "뚱뚱하고 둔한팬더가 어떻게 용의전사가 될수가있게느냐"면서 비난당하고 외면당했을때 주인공이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햇습니다
    시푸 하고 동료들이 주인공의 겉모습만 보고판단을 했을때 좀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정말로 시푸와 타이그리스등 동료들말처럼
    주인공이 용의전사가 될자격이없었다면 애시당초 우그웨이가 주인공을 선택할일이 없었을것입니다
    우그웨이가 생각없이 주인공을 골랐을린 없을거고,,글 잘보았습니다

  • 푸마 타이렁 2011.09.24 12:51

    하나의 꿈을 가지고 그 우물을 파며 사부이자 아버지이자 생명의 은인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을 착한 푸마는 대기업(거북이)의 횡포로 모든것을 잃고 조금의 움직임도 허락되지 않을 컴컴한 지하감옥에
    서 20년간 썩는다면 아무리 성인군자가 와도 복수심과 배신감으로 타락할수 밖에 없을거에요... 어찌어찌 탈옥하여 생판 처음보는 20년후배 5인과 지금까지 자신을 살찌우며 놀고 먹다가 우연히 선택받아 모든것을 얻은 낙하산 팬더놈 따위에게 죽게되다니 여러므로 슬픈 표생? 입니다ㅠ

    • G.J. 제이 2011.09.28 19:40 신고

      영화를 보고 무조건 타이렁을 나쁜 녀석이다. 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관점을 달리해보면 다른 해석들이 나오는 작품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 것을 염두해두고 작품을 즐기면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

  • 2011.10.21 09:56

    이글 100%공감갑니다
    진짜 잘쓰셨네요 ㅎㅎ저도쿵푸팬더보앗습니다.
    진짜 영화보면서 느낀점과글하나하나가 100%공감갑니다.. 우그웨이떄문에 타이렁만 악당돼고 아무런상관도 없는 주민들피해입고 아버지같은 시푸사부 사이를 나쁘게한것도 모자라서 지하감옥에20년을 썩게만들어놓다니.....화가나네요. .타이렁이당현히 복수심과 배신감으로 타락할수밖에 없을겁니다.....말씀대로진짜 아무것도없고 비밀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문서라면 당현히보여줘야하고 단하디만이라도 해줘야하는데..........타이렁만 불쌍함...
    만약타이렁이 나쁜존재라면 우그웨이야말로 진짜천벌받아야할존재임!

    • G.J. 제이 2011.10.22 19:52 신고

      감사합니다. 작성한지 1년이나 된 글인데, 아직도 공감해주시고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Dramatist 2012.05.09 14:58

    타이렁에게 용의 전사 자리를 물려줬다면 타이렁은 악당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 여자친구에게 실연당한 남자가 있다고 하면,

    반응은 여러가지로 나뉠 수 있겠지만. 타이렁의 경우.

    배신감을 느끼고 아무 죄도 관계도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묻지마 살인을 합니다.

    악당이 아닌가요? 아니 영화로 치면 악당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냥 미치광이 살인마였겠죠.

    그렇다면 아마 용의 전사를 물려받았더라도 어떻게든 비뚤어졌을 가능성이 크겠죠.

    반면에 타이그리스는 포가 용의 전사 자리를 물려받았을 때. 포를 탐탁치 않게는 생각하지만.

    선택을 받은 것은 너다.라고 얘기하면 자신이 할 일을 하려고 하죠.

    인간의 본성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고 해도 선과 악이 끼어들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편안함이나, 돈, 힘이나 권력, 명예, 결국에 욕심이 끼어들어 악한 마음을 먹게되는 것이겠지만

    보통 무협이나 판타지 영화에서는 편하게 '힘'이라는 것으로 표현하죠.

    • G.J. 제이 2012.05.13 14:56 신고

      Dramatist님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렇게도 될 수 있겠네요. 제 의견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타이렁이 용의 전사에서 떨어진 것을 여자친구에게 실연당한 정도로만 비교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제 앞에 피아니스트 지망생이 있다고 칩니다. 몇십년 동안 피아니스트의 꿈만을 보면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왔는데, 어느날 의사로부터 너는 손가락이 경직되는 병에 걸렸다. 라는 판정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피아노의 꿈을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되고, 더 이상 가망조차 없는 상황에서 그는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물론 의지가 매우 굳건한 사람이거나 낙천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그 경우 술이나 담배 등으로 도피하거나 하지않나요? 경우가 심한 경우 세상탓을 하면서 세상에 복수를 하려고 할 수도 있겠죠. 저는 타이렁의 경우도 이 피아니스트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 채제민 2012.06.01 17:44

    전타이렁이악당이라도좋아요셴도요

  • 우그웨이가 성인이라면... 2013.03.10 11:43

    단순극치 미국문화의 한계...어떤뜻이 담겨저 있든간에 작품 내에서 악은 절대악으로 선은 히어로로 그려짐-_-
    작품 내 우그웨이는 도를 깨우친 만능 신선같은 존재로서 타이렁 내면 깊은곳에 잠들어있는 용문서에 대한 절대적인 집착을 한눈에 알아보고 거절했는데 그정도 능력을 가지고있으면 타이렁에게 있어서 용문서가 세계 그 자체이고 그게 무너지면 어떻게 될지도 알았을텐데 성인이라는 작자가 그냥 내버려두는게 설정붕괴
    현실의 성인 예수나 부처만 봐도 사람의 멘탈을 지키는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데 타이렁 내면까지 속속들이 안다는 현자 할배가 말한마디 안하고 단번에 내보내버리다니
    하다못해 용문서가 비어있다는 비밀을 알려주고 용문서에 비치는 타이렁의 모습을 보여주며 타이렁 자신이 이미 극강의 힘을 얻었다는것을 깨우치게 해주는식으로 위로했으면 타이렁은 지금쯤 용사가 됬겠지;;

  • 운명론.. 2013.05.07 20:25

    우그웨이의 신념은 일종의 '운명론' 같은 것입니다. 영화중 우그웨이와 시푸의 대화중 이런 내용이 나오죠. 복숭아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복숭아 나무가 된다' 물론 환경이 많은 요소를 결정짓지만 결국 악한 사람은 악한 행동을 하고 선한 사람은 선한 행동을 하게된다는 철학이 쿵푸팬더에 깔려있어요. 포와 타이렁 모두 쿵푸에 대한 열망과 집착이 있지만 포와 같은 캐릭터가 타이렁의 상황에 처해졌을 때 타이렁과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퓨리어스 파이브(?)의 반응을 일례로 들어봐도 알 수 있어요. 그들도 그들의 평생을 쿵푸에 바쳤고 본인들이 드래곤 워리어가 될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있었고 포의 등장으로 매우 낙심하고 화난 상황이지만 툴툴거리거나 포를 골려주는 것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아요. 오히려 포를 치료해주고 같이 국수를 먹고 포의 장난에 배를 잡고 웃는 등 긍정적 인간상을 보여주고 있죠. 어떤 이가 인간의 a priori 에 입각한 선을 지키는지 아닌지를 우그웨이는 이미 다 꿰뚫어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타이렁은 우그웨이에게서 용문서를 받았어도 포에게서 용문서를 빼앗았을 때와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겁니다. 어차피 똑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우그웨이는 때가 와서 곪은 상처를 선택된 자가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거죠.

    • G.J. 제이 2013.05.07 21:51 신고

      운명론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겠군요. 저의 식견을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운명론에서 바라본다해도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가 있겠군요.
      "어차피 악당이 될 것이라면, 왜 미리 처리하지 않는가?" 같은 문제라던가. 상처가 곪기전에 독하지만 미리 처리하는게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죠.

    • G.J. 제이 2013.06.01 10:56 신고

      지금 더 생각해보니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타이그리스와 그 일당들과 타이렁이 위치한 입장의 차이로 바라볼 수도 있겠네요. 타이그리스같은 경우는 이미 사형제가 존재함으로써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용문서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암암리에 생각할 수도 있겠죠. 자신과 같이 용문서를 목표로하는 동료가 있고, 그런 존재로 인해 용문서의 주인이 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깨달았을 수도 있겠죠. 반면에 타이렁은 전혀 그렇지 못했고요.

  • 끼영이 2014.06.01 21:57

    맨위에분과이글쓰신분대단하시네요..ㄷㄷ어떻게그런생각이..정말감명깊게잘보고가요^^

  • 오월느티 2015.08.04 02:07

    오래된 리뷰이긴 하지만, 쿵푸팬더를 뒤늦게 보고나서 글쓴분 생각에 극히 공감하고 타이렁이 안타까워서 몇 마디 좀 해보려 합니다 ㅠ.
    디즈니..였나요 드림워커였나요. 이 쿵푸팬더를 만든 회사가? 서구와는 전혀 다른 동양적 세계관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도하면서 동양에 대해 가장 대중적이고 널리 알려진 이미지인, 소위 말하는 '운명론'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죠. 악할 놈은 아무리 애써도 악이고, 일어날 일은 아무리 막으려 해도 일어나며 모든 것은 하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인데, 타이렁은 이 운명론적 세계관의 피해자이자 희생양이란 생각이 듭니다 ㅠ.

    위엣분들 댓글 중에 포와 5인방의 경우와 타이렁을 비교하시면서, 혹은 현실에서 일어난 사례를 예로 드시면서 이들 모두가 힘든 시기가 있었고, 같은 상황이라고 전부 타이렁처럼 비뚤어지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타이렁이 그렇게 된 것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이며, 본인이 선택한 그 길이 악이기에 따라서 타이렁은 악당이다. 라는 말씀이신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주장들은 너무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보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먼저, 타이렁이 포와 5인방의 경우와 같은 환경이었느냐 하고 묻는다 하면 결론은 결코 아닌 걸로 생각합니다.
    물론 같은 사부의 가르침을 받았고, 같은 장소에서 수련했으며, 같은 쿵푸를 배웠겠지요. 타이그리스 같은 경우는 타이렁과 마찬가지로 어린아이 시절부터 시푸의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둘의 환경은 결단코 달라요. 5인방의 사연은 잘 모르겠지만, 포 같은 경우는 쿵푸에 입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가정에서 아버지와 함께 세상 속(속세)에서 몇 년 간 평범히 살아왔습니다. 당연히 세상의 여러가지에 대해 알았겠지요. 쿵푸에 입문한 것은 누구의 요구나 기대가 아닌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꿈을 정하고 들어간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무언가를 동경하여 그걸 이루기 위해 본인 스스로 그걸 '선택'한 겁니다. 아버지가 포에게 가업인 국수장사를 이어나가길 기대했지만, 포는 그것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 자신만의 꿈인 쿵푸를 선택했지요. 왜냐하면 쿵푸가 무엇인지를 '알았기' 때문이고, 선망의 대상인 무적 5인방이 눈 앞에 존재했기 때문이죠. 덕분에 포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거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이란 것을 꿀 기회도 있었지요.
    반면, 타이렁은 다릅니다. 고아인 타이렁을 시푸가 갓난아이부터 산꼭대기 은둔하는 수련원에서 길러냅니다. 어릴 때부터 쿵푸에 재능을 보여 쿵푸사부인 시푸가 꼬마시절부터 수련시켰으며, 오직 쿵푸만을 연마합니다. 작중에서도 표현이 되죠. 타이렁의 쿵푸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었다고. 전혀 놀라운 일도 아니고 새로운 일도 아닙니다.
    주변에 쿵푸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욕심을 가질 것이 쿵푸 말고 뭐가 있겠습니까. 자신의 아버지가 존경받는 쿵푸 사부에다 그 위로 거의 현자로 칭송받는 우그웨이 대사부까지 존재합니다. 그 환경에서 자란 타이렁에게 쿵푸란 어떤 것이었을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지요. 어린 아이에게는 부모와 관련된 모든 것이 전부입니다. 더구나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쿵푸사부가 자신의 아버지이고 아버지 역시 어린 자신에게 무한한 애정과 쿵푸에 대한 기대를 겁니다. 너는 쿵푸의 최고정점인 용의 전사가 될 거라고 말이죠.
    세상의 다른 것을 경험하기도 전에, 그렇게 아버지의 기대는 어린 타이렁의 일생의 목표이자 자신의 존재 이유가 되고 맙니다. 타이렁에겐 쿵푸와 아버지인 시푸의 기대가 모든 것일 수밖에 없고, 그 외에는 전혀 존재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미친듯이 몰두할 수밖에요. 맨티스가 수련할 때 쓰는 연습용 나무토막으로 산을 쌓을 정도로 연습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뼈를 깎는 고난을 헤쳐온 끝에,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용의 전사로부터 한 발자국 남겨놓은 시점에 우그웨이로부터 퇴짜를 맞습니다.
    쿵푸가 인생의 전부이고 자신의 존재이유가 된 타이렁에게 이건 본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거나 다름없는 겁니다.
    아버지의 기대, 그동안 해온 모든 노력들, 자신의 인생. 전부가 종국에 와서는 부정당합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타이렁은 힘으로 용문서를 탈취하려 하고, 우그웨이에게 제압당해 감옥에서 20년이나 처박혀 있게 됩니다.
    진짜 사람새끼가 아닙니다. 우그웨이. 아니, 거북이니까 당연한가.
    타이렁이 감옥에서 탈출하고 시푸와 대결할 때, 양 손에 푸른 불꽃을 감고 그 동안 자신이 해왔던 모든 것은 아버지인
    시푸를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서였다며 울부짖는 장면이 나왔을 때는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타이렁은 꿈을 기회조차 없었던 겁니다.

    아이러니한 건 모든 것은 운명대로 이루어진다는 세계관과는 다르게,

    포는 자신의 환경(운명)인 국수장사를 거부하고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었고,
    타이렁은 자신의 운명인 쿵푸를 끝내 쫓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 덧글 2019.05.27 04:52

    오래전 글에 뒷북 치는 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써봅니다.

    살아 있고 마음이 있고 나눌 사람이 같이 있다면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위한 동정심과 배려는 자연히 생긴다. 그리고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단 저의 의견입니다.

    쿵푸만 하고 살다가 그 사부에게 배신당하니 억장이 무너지겠죠... 하지만 누군가를 해치면 안되는 겁니다. 그 어떤 슬픈 일도 나쁜 짓을 정당화해줄 수 없습니다.

    타이렁의 슬픔을 이해해주고 우그웨이에게 책임을 묻고 책망할 수는 있지만 타이렁이 긍정표를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감정에 의한 범죄를 정당화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표현과 글에 대한 경계를 부탁드리려고 쓰는 글입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내놓은 공공의 게시글인 이상 올바른 것이 되어야만 하는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타이렁을 이해하는 글은 괜찮지만, 그의 악한 짓보다 그의 인생을 더 중요시하게 다루고 결국 악행을 합리화하는 것이 올바르지 못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내 딸이 살인마한테 죽었다고 해서 내가 그 살인마를 죽여야 합니까?
    (무조건 법이 심판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가 아수라장이 될 거고 우리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되어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야생에서 살게 될겁니다 내가 복수해봤자 더 강한 복수자가 내게 복수할 테니까요)
    수능을 망쳤다고 학교에 불을 지르겠습니까?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 타인과 사회는 항상 원망스럽지만 그렇기에 개개인이 더 고결하고 선해야하는 것입니다.
    쿵푸를 못하게 한게 아니라 용의 전사가 될 수 없다고 한 것이잖습니까...

    그리고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데 쿵푸에 대해서만 가르친게 아니라 용의 전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타이렁에게 주어 같은 기대와 부담감을 느끼게 한 것은 시푸입니다

    ...라는 것은 최근에 다시 보신 분들이라면 (패러다임이 조금씩 계속해서 바뀌고 있으니까요) 이미 아시겠지만 써봤습니다.

    요약:
    불만이 있으면 어떻게든 올바른 방식으로 이겨냈었어야지
    일단 설득하고 그게 안된다면 힘으로 하되 폭력이 아니고 그 센 힘으로 훔쳤어야지 난장판을 치고 스승 패고 아아주 잘한다

  • 윤정혁 2021.03.01 14:09

    우그웨이가 시즌 3에서 미래를 보았을때 팬더(포)를 봐서 이미 타이렁을 고를수 없던게 아닐까요?